산업 대기업

제일모직,中 케미컬사업 글로벌기지 확보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25 17:56

수정 2010.03.25 17:56

제일모직이 중국에 케미컬 사업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현지에서 생산한 고품질 합성수지(플라스틱)를 삼성전자 등 현지공장에 바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은 톈진에 합성수지 컴파운딩(혼합) 공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지난 24일 중국 톈진시 서청경제개발구에 위치한 톈진삼성엔지니어링 플라스틱(三星高新塑料有限公司·TSEP) 법인에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EP(Engineering Plastics) 컴파운딩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황백 제일모직 사장과 왕바오디 서청구 당서기, 저우자뱌오 구청장 및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일모직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밀집한 중국 화베이지역에 실시간 공급체계를 갖추게 됐다.
현지 수요업체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 납기·제품경쟁력을 크게 강화한 것.

제일모직은 톈진공장을 첨단 디지털기기 및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쓰이는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중국 톈진공장은 제일모직 케미컬사업의 패러다임을 글로벌 대응체제로 바꾸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거점 역할과 동시에 현지 완결형 고객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일모직 톈진공장은 연간 1만t의 ABS와 6000t의 EP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지 1만8000㎡에 건평 6000㎡ 규모다. 지난해 6월 톈진법인을 설립한 이후 10개 월간의 공사기간과 시운전을 거쳐 완공됐다. ABS와 EP컴파운딩은 휴대폰 모바일 기기, 디지털TV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의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스티렌계 기본 원료에 색상을 넣고 배합해 생산된다.


제일모직은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연간 53만t 규모의 ABS와 EP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케미컬사업에서 전체 매출(5조원 목표)의 40%인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사진설명= 제일모직은 지난 24일, 중국 톈진시 서청경제개발구에서 합성수지 컴파운딩(혼합) 공장 준공식을 갖고 황백 제일모직 사장이 (왼쪽 두번째)과 왕바오띠(王寶弟) 서청구 당서기(맨 오른쪽) 등 관계자들과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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