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직장인 절반, ‘회사내 남편?아내 같은 동료 있다’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29 10:27

수정 2014.11.05 12:13


직장인 절반은 이른바 ‘오피스 스파우즈’(office spouse)를 가지고 있었다. 오피스 스파우즈는 실제 부부나 애인 관계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배우자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성 동료를 일컫는 말이다. 아내처럼 친하게 지내는 여성 동료는 ‘오피스 와이프’, 남편 같은 존재는 ‘오피스 허즈번드’라고 한다.

29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설립한 부부상담ㆍ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이 최근 기혼
남녀 320명(남 127명, 여 1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56.7%와 여성 31.6%가 각각 오피스 와이프나 허즈번드를 가지고 있었다.

‘오피스 스파우즈가 있다’고 답한 이들의 하루 평균 대회시간은 1시간미만이 63.9%를 차지했고 3시간 이상도 8.3%에 달했다.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70분이었다.
이는 부부 사이의 61분보다 높은 수치다.

오피스 스파우즈와 주로 하는 대화내용으로는 ‘회사관련’(48.1%) ‘업무’(18.8%), ‘취미관심사’(11.3%), ‘사회이슈’(10.5%), ‘가정사’(5.3%), ‘직장 외 인간관계’(3.0%), ‘진로 및 비전’(2.3%), ‘기타’(1.7%)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피스 스파우즈의 존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적정한 선만 유지한다면 무방하다’는 의견이 60.6%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 뒤를 잇는 응답은 남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여성 24.9%는 ‘부부관계를 해칠 수 있으니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었지만 남성 23.6%는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므로 필요하다’다고 답했다.

오피스 스파우즈와 불륜(외도)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남성은 ‘성적 접촉이 있는 경우’라는 답변이 63%로 으뜸을 차지한 반면 여성은 ‘성적 접촉이 없어도 지속적인 연락’이라는 답변이 63.2%를 많이 선택했다.


듀오라이프컨설팅 이미경 총괄팀장은 “조직 내에서의 정서적 지원은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배우자나 타인이 보기에도 적정한 수준으로 건강하게 유지될 때 가능한 것”이라며 “이에 못지않게 가정에서도 부부간 충분한 대화와 공감으로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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