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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대 ‘갤럭시S5’, 90만원대 아이폰5S와 원가분석하니…

뉴스1

입력 2014.04.16 16:13

수정 2014.10.28 07:21

80만원대 ‘갤럭시S5’, 90만원대 아이폰5S와 원가분석하니…


지난 11일 전세계 125개국에 동시 출시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애플의 아이폰5S보다 원가는 25% 더 비싼데 출고가는 10% 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원가분석에 의하면, 32기가바이트(GB) 낸드(NAND) 플래시를 장착한 ‘갤럭시S5’의 부품원가는 251.52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 부품조립 비용 5달러를 더하면, 제조원가는 256.52달러가 된다. 전작인 갤럭시S4의 제조원가 230달러보다 26달러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5S’의 제조원가는 207달러로 갤럭시S5의 부품원가보다 25%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갤럭시S5의 출고가는 86만6800원으로, 같은 용량인 아이폰5S 32GB 모델 94만6000원보다 7만9200원 싸다.
원가는 갤럭시S5가 25% 더 높은데 출고가는 아이폰5S가 9.1% 더 비싸다.

갤럭시S5의 부품원가가 더 높은 이유는 화면크기가 크고 방수방진 기능에 심장측정 센서까지 탑재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스마트폰 부품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갤럭시S5에 탑재된 5.1인치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가격은 63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품 가격의 24.5%를 차지한 것이다.

아이폰5S는 갤럭시S5보다 작은 4인치의 망막(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클수록 가격도 더 높을뿐만 아니라 OLED가 액정화면(LCD)보다 더 비싸다. 해상도에서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S5는 풀HD인 1920x1080을, 아이폰5S는 HD급인 1136x640을 지원한다.

갤럭시S5는 방수·방진 기능이 들어간 것도 원가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갤럭시S5의 연산 기능을 맡고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기억을 담당하는 낸드플래시, D램을 모두 합쳐 102.37달러가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IHS가 분석한 한국 판매용 갤럭시S5는 지상파 DMB 방송 수신을 위한 TV 수신기 등이 탑재되면서 아이폰5S에 없는 부품이 들어가기도 했다.


앤드루 라스와일러 IHS 시니어 디렉터는 “갤럭시S5는 삼성전자의 최고 사양 기종으로, 갤럭시 라인의 고가 전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또한 “2013년 IHS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4종류의 부품원가는 237~280달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저가 스마트폰인 ZTE U793과 K-Touch T619+ 등은 부품원가가 35달러도 채 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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