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근價 ‘인하 또 인하’…제강사 수익성 ‘빨간불’

뉴스1

입력 2014.04.23 15:48

수정 2014.10.28 04:33

철근價 ‘인하 또 인하’…제강사 수익성 ‘빨간불’


철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제강사는 올 2분기 철근 가격을 1톤당 71만원(10mm, 공장도 기준)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월대비 1만5000원 인하된 가격이다.

철근 가격은 2년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2년 4월 84만원 수준이었던 철근 가격은 2년새 13만원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동안 단기적인 인상은 있었지만 상승폭이 5000~1만원 수준으로 크지 않고 원료 가격 인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제강사의 수익성 개선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2012년 3월 이후 철근 공급가격은 근 2년이 지나도록 8번의 인하만 있었을 뿐 실제로 단 한 차례의 가격인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정부 방침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제철, 동국제강과 같은 전기로 제강사의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1년 2~3% 수준을 나타냈으나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건설업계는 철근 가격이 더 인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자회 이정훈 회장은 “1분기 원료 가격을 고려한다면 2분기 가격이 더 인하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미 협상 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건설업계가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철근 가격 산정 기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제강사와 건자회는 이달 15일까지 2분기 철근 가격과 가격 산정 기준을 결정하기로 합의했지만 마감 시일이 지나면서 산정 기준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건설업계는 철근의 원료가 되는 철 스크랩 가격에 비중을 둔 가격 산정 공식을 원하고 있지만 제강사에서는 수요 상황에 맞춰 가격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올 6월까지 철근 가격 산정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견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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