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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LG그룹 전자계열 새 수장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9 17:40

수정 2012.02.19 17:40

'발로 뛰는' LG그룹 전자계열 새 수장들

 지난해 말 인사에서 LG그룹 전자계열사의 새로운 얼굴이 된 신문범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부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사장), 이웅범 LG이노텍 대표(부사장)가 국내외 사업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본부장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2'에서 미국 내 법인을 둘러보고 거래처 관계자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최근 신 본부장은 중국 베이징법인과 중국 타이저우 냉장고 생산법인, 중국 난징 세탁기 생산법인 등을 방문해 중국시장도 직접 점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1월 CES 이후 신 본부장은 해외사업장 방문에 적극적"이라며 "미국과 중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이들 시장이 각각 LG전자의 현재 최대 시장, 차세대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해외사업장 방문 시 생산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 꼼꼼하게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 본부장이 그동안 인도와 서남아시아 같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마케팅을 해왔기 때문에 마케팅 분야에서는 전문가지만 생산부문 경험이 많지 않아 직접 둘러보며 챙길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 본부장은 상반기에 중국을 다시 한번 찾을 예정이며 동남아시아와 인도 지역도 방문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2'에 맞춰 유럽시장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상범 대표도 LG디스플레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 있는 시간보다 경기도 파주와 경북 구미 사업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현장을 자주 찾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주일에 3~4일 정도는 TV용 패널 생산라인이 있는 경기도 파주와 모바일용 패널 생산라인이 있는 구미 사업장을 찾는다"며 "특히 제품 개발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의 개발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필름패턴편광안경(FPR) 3차원(3D) 패널, 슈리켄 패널 등과 같은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면적 기준으로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웅범 대표는 지난달 'CES 2012'를 시작으로 미국 샌디에이고, 인도네시아, 중국 옌타이 생산공장을 둘러봤다. 이 대표는 해외뿐 아니라 파주와 광주광역시, 구미 등 국내 7개 LG이노텍 사업장을 하루에 2~3곳씩 방문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취임 이후 이 대표는 대부분의 시간을 국내외 사업장에서 직원들과 만나는 데 쓰고 있다"며 "이 대표가 현장에서 직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경영에 반영하고 있어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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