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살때가격은 같았는데..2년 후 차이는 ‘헉!’

엄민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2 09:55

수정 2012.03.02 09:55

구매할때는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차량 모델들이라 하더라도 2년 후 되팔 때의 가격은 차종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K5(상)와 토스카)(하)
K5(상)와 토스카)(하)

한 중고차 업체에 따르면'아반떼MD'(M16 GDi 프리미어)와 '라세티' 프리미어'(1.8 고급형)의 경우 신차가격은 각각 1810만원, 1854만원으로 경우 44만원 차이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2010년식 중고차가격은 아반떼가 1640만원, 라세티 프리미어가 1350만원으로 290만원으로 벌어져 있는 상태다.

중형 'K5(2.0 프레스티지)'의 신차가격은 동급인 '토스카'(L6 2.0 Exclusive)와 290만원 차이, 하지만 2년 뒤 중고차로 팔고자 할 때는 그 차이가 750만원까지 벌어졌다. K5는 신차가격의 87%수준인 약 2300만원에 거래되는 반면, 토스카는 신차가의 66%에 해당하는 1500만원선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대형 신차가격은 에쿠스신형(VS380 럭셔리) 6622만원, 체어맨H(500s 최고급형) 3914만원, '더럭셔리 그랜저'(Q270 럭셔리) 3182만원 순이다. 하지만 잔존가치를 따지면 에쿠스신형, 더럭셔리 그랜저, 체어맨H 순으로 바뀐다.
체어맨H의 중고차 잔존가치는 약 1500만원에 해당하는 39%가 하락, 그랜저보다 12%, 에쿠스보다 18% 낮은 61%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잔존가치 차이를 보이는 모델은 SUV다.
SUV는 동일 차종내에서 최고와 최저 잔존가치의 차이가 24%로 가장 컸다.

신차가격 2440만원의 '스포티지R'(2WD TLX 최고급형)의 현재 중고차시세는 2250만원으로 신차가격대비 단 8%의 감가율을 보인 반면 신차가 2492만원이었던 '윈스톰'(7인승 2WD LT 최고급형)의 중고차 가격은 1700만원으로 그 잔존가치가 32%나 하락했다.


중고차업체 카즈의 심경민 판매담당은 "반대로 중고차 구입시에는 신형이 출시돼 몸값이 많이 떨어진 구형차량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중고차시세가 빠르게 떨어지는 차를 중고차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동급의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매물을 찾을 수 있어 장점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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