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안경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시각적 성능’ 우수한 만족도 입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1 14:23

수정 2013.06.21 14:23

2013 bcla 마기중-김정미 교수 한국인 단독 포스터 논문 발표


지난달 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콘택트렌즈협회(bcla·british contact lens association) 학술대회에서 마기중 을지대학교 교수와 김정미 을지대학교 대학원 교수가 포스터 학술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노인용 동시보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시각적 성능' 논문은 90개의 학술 포스터 중 한국에서 단독 발표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 실제 노안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최초로 진행했고 1차 연구결과를 2012년10월 icclc(14th international cornea and contact lens congress, sydney)에서 발표, 최종 연구결과를 bcla에 처음 알리는 자리였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노안용 실리콘 하이드로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시각적 성능과 일상생활에서의 자각적인 만족도 조사와 교정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하고자 동공직경 및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중심이탈도를 측정했다.

구면굴절이상도 +2.00~-7.00d, 근거리 교정 가입도 +2.50d 이하, 굴절이상 난시도 1.00d 이하에 해당하는 47명(평균나이 49.87±4.73세)의 노안을 대상으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에어옵틱스 멀티포컬, 시바비젼)를 착용케 했다.

연구방법은 최소 4주 후에 pvvat(precision-vision, usa) 시력표를 이용해 3m에서 양안 원거리 고대비 및 저대비 시력을 각각 85cd/m2,3cd/m2 조건하에서 측정했다.


양안 근거리 고대비 및 저대비 시력은 etdrs(early treatment diabetic retinopathy study, precision-vision, usa)시력표를 사용해 40cm에서 측정했고, 입체시는 조도 85cd/m2 조건하에서 titmus(the vision assessment corporation fly stereo acuity test with lea symbol p/n 1000)를 사용해 40cm에서 측정했다.

주간시(photopic) 및 박명시(mesopic) 상태의 동공직경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중심이탈도는 opd-scan ii(nidek co., ltd, japan)로 측정했다.

연구결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착용전에 측정한 주간시 및 박명시 동공크기는 각각 4.45±0.59mm, 6.02±0.72mm이었고,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중심이탈도는 1차 및 2차 방문에서 각각 0.46±0.13mm, 0.43±0.12mm이었다.

1차 및 2차 방문 시 측정한 양안 원거리 고대비 시력(logmar)은 각각 0.08±0.05, 0.05±0.04이었고 원거리 저대비 시력은 각각 0.15±0.06, 0.14±0.06 이었다.

양안 근거리 고대비 시력은 각각 0.21±0.07, 0.17±0.08이었고, 근거리 저대비 시력은 각각 0.29±0.08, 0.27±0.08 이었다. 한 달 후에 측정한 원거리 및 근거리 고대비 시력이 유의하게 향상됐다(p<0.01, p<0.01). 주간시 동공직경과 근거리 고대비 시력에서 높은 상관성이 있었다.(r=0.69, p<0.0001).

낮은, 중간 및 높은 가입도를 착용한 그룹별 만족도 조사결과 '근거리 시력'과 '섬광과 달무리 증상' 은 낮은, 중간 가입도 착용그룹에서 높은 가입도 착용 그룹보다 평가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보기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원거리, 중간거리 및 근거리 시력과 근거리 입체시력의 시각적 성능이 우수하게 평가됐고, 일상생활에서 평가한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낮은, 중간 가입도는 높은 가입도 보다 시각적 성능과 만족도가 우수했다.

김정미 외래교수는 "이번 논문의 후속 내용을 출판할 예정이며 올 10월에 열리는 apoc(asia pacific optometry conference)와 aao(america academy of optometry)에도 추가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cla는 협회 구성원들이 더 많은 지식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강연과 학술발표가 열리는 학회이다. 매년 1500여 명이 넘는 영국 및 유럽, 호주 지역의 저명인사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검안사 및 안경사인 경우에 참석 가능하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는 bcla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40개국에서 1242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전시 코디네이터인 닉 럼니(nick rumney)는 "이번에 처음 시도한 '비즈니스 트랙'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며 "우리는 검안사, 안경사들이 콘택트렌즈를 어떻게 판매하는지에 따라 비즈니스의 발전 가능성을 가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2014년에는 bcla의 스케줄은 목요일부터 일요일을 벗어나 더 많은 검안사, 안경사들이 참여할수 있도록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는 학술대회와 함께 클리닉 컨퍼런스와 전시회를 함께 진행, 임상 워크숍과 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재질-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의 발전, 미생물에 안전한 재질의 발전, 편안함을 위한 재질의 선택 △건안, 다양한 건조안의 형태, 새로운 건안 해결과 처치법 △근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어린이 근시진행에서 각막굴절교정술과 멀티포컬 콘택트렌즈의 효과 △세계 콘택트렌즈 처방의 추세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외에도 콘택트렌즈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주제의 내용을 다뤘으며, 존슨앤드존슨, 바슈롬, 쿠퍼비젼, 알콘 등에서 신제품 소개와 함께 신기술력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쿠퍼비젼은 칵테일 이벤트와 더불어 새로운 실리콘 하이드로겔 하루착용 렌즈인 'my dream'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발표했다.

바슈롬은 미래의 혁신에 대해 보여주는 부스를 세워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동시에 노안용 콘택트렌즈인 '퓨어비전2'를 기존의 퓨어비전과 비교해 업그레이드 된 디자인에 대해 소개했다.

알콘은 하루착용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로서 함수율 80%의 부드러운 표면이 디자인된 'dailies total 1 water gradient contact lens'의 혁신적인 기술력에 대해 강연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계 업체 bib는 싸이클롭 아이패드 검안기계(cyclops ipad dispensing device)와 소형 아이퀵 디지털 검안 카메라(hand held iquick digital ophthalmoscope camera)를 설명했다.

이밖에도 영국회사 kestrel ophthalmics는 안검염(blepharitis)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ilast hydraclean과 ilast care를 선보였다.

ultravision은 토릭 프리폼 실리콘 하이드로겔 콘택트렌즈를 소개했으며, 스코틀랜드 회사인 scotlens는 easyscleral 와 corneoscleral lenses를 통해 검안사들이 좀 더 쉽게 rgp렌즈를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한편 구성원들은 일정한 자격을 갖춰 bcla 펠로우십 어워드에 출전할 수 있으며, 콘택트렌즈 산업과 협회에 공헌한 사람을 학술위원회 위원장인 james wolffsohn 교수가 선발, 이 사람은 'fbcla'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다.

bluebihong@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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