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전국 공장 ‘주간 2교대’ 체제로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06 04:07

수정 2013.08.06 04:07

현대자동차의 국내 전 공장이 주간 연속 '2교대제'로 전환된다. 그동안 현대차 공장 중 유일하게 주간 상시 1교대 형태를 고수해 온 전주공장 트럭부문이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공장 트럭 부문이 전환을 완료하면 현대차의 모든 공장이 2교대 근무체제를 갖춘다. 현대차가 올해 3월 이 제도를 도입한 지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른 생산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노사는 전주공장 트럭 부문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시간당 생산대수(UHP), 투입 인원 등을 막바지 협의 중이다.


전주공장 트럭 부문은 그동안 현대차 공장 중 유일하게 '주간 상시 1교대' 근무가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현대차 공장이 주야 2교대에서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하면서 트럭 부문의 2교대 도입이 추진됐고, 지난 6월 전주공장 노사도 2교대 도입에 합의했다.

당초 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으나 공정별 인력 등 세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전주공장 트럭 라인이 2교대로 바뀌면 기존 연 6만대 생산에서 연 9만~10만대로 생산량이 최대 67% 늘어날 전망이다. 또 2교대 실시로 전주공장에서만 1000여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밀려드는 트럭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알제리, 쿠웨이트, 러시아, 터키 등에서 점유율 하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알제리의 경우 10개월씩 납기가 지연되면서 고객들이 경쟁사인 일본 이스즈로 이탈, 시장점유율이 50%에서 20%로 떨어지기도 했다"며 "전주공장 트럭 부문의 2교대가 본격 도입되면 차량 생산이 늘어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 종업원 2만6000여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모두 9일 동안 집단 여름휴가를 보내고 5일 조업을 재개했다.
이들은 이날 각 공장 생산라인을 정비.점검한 뒤 조업에 들어갔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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