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車 인도 비밀병기 ‘그랜드 i10’ 공개

김재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09 04:06

수정 2013.08.09 04:06

현대車 인도 비밀병기 ‘그랜드 i10’ 공개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비밀병기 '그랜드 i10'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모델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스즈키마루티와의 격차를 좁힌다는 복안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기존 i10을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이란 브랜드 방향성에 걸맞게 새롭게 탈바꿈시킨 그랜드 i10을 공개하고 다음 달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소형 해치백'을 표방한 그랜드 i10은 지난해 인도에서만 9만8702대가 팔린 i10보다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를 늘린 모델로 i10과 i20의 중간급이다.

특히 그랜드 i10은 기존 모델보다 더 넓어진 내부 공간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한 소음을 최대한 배제한 안정된 주행능력과 높은 연비를 통해 패밀리카를 지향하고 있다.

현대차가 베스트 셀링카인 i10을 활용,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이유는 인도 소비자들이 최근 경차에서 소·중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인도 자동차 시장은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반면 올 상반기 25만8000대가량 팔린 중형차는 지난해에 비해 5.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중형차가 선전한 셈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인 그랜드 i10 역시 인도 시장의 흐름을 철저하게 반영한 현지 모델이다. 때문에 그랜드 i10은 인도에서만 출시된다.

현대차는 그랜드 i10 출시와 함께 매년 1~2개의 신모델을 인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5% 안팎의 인도 시장점유율을 최대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 1위는 스즈키마루티로 지난 6월 기준 시장점유율 40.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6.1%인 현대차의 2배가 넘는 수치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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