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임단협 교섭 재개하자” 현대차, 노조에 마지막 호소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13 21:56

수정 2013.08.13 21:56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재개하자는 뜻을 노조에 건냈다.

현대차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공문에서 "노조 요구안에 대한 1회독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교섭관행에 따라 노사 각자의 입장을 주장했을 뿐 실질적으로 이견을 좁히는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올해 3~5월 특근거부로 상반기에 8만3030대 생산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다시 파업을 진행한다면 그 동안 우리가 품질향상 등으로 이뤄낸 브랜드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최근 수입차의 급속한 내수시장 잠식과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하반기 역시 국내외 경제상황이나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섭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 남양연구소 등 조합원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하고 있다.


전국 각 공장의 투표함이 울산공장으로 집결되면 오후 9시쯤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는 이르면 자정 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에서 과반수이상이 찬성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결과가 나오는 20일쯤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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