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2013 한국산업대전’ 39개국, 1821개사 참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6 15:03

수정 2014.11.01 12:54

2013 한국산업대전이 1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 킨텍스전시장에서 열렸다. 전시장 모습.
2013 한국산업대전이 1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 킨텍스전시장에서 열렸다. 전시장 모습.

"보통 유통업자들을 통해서만 거래하기 때문에 직접 제조업자를 만날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접촉할 수 있게 됐다. 직접적으로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인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절삭공구업체 관계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본재통합전시회인 한국산업대전이 '기계산업, 창조경제를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16일 막이 올랐다. 기계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연관산업 간 통합전시회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지난 행사에 비해 전시부스는 다소 감소했지만 품목수는 대폭 늘어나면서 기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는 장이 됐다.


■기계산업 침체불구 관심 뜨거워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전시장은 개막행사가 시작되기 한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등록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늘어섰다. 국내 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의 전시장에서 열리는 한국산업대전은 36년 전통의 한국기계전을 중심으로 서울국제공구전과 한국국제용접절단기술전, 금속산업대전, 한국자동차산업전 등 산업 연관성이 높은 5개 핵심 자본재전시회를 통합한 행사다. 연관산업간 통합전시회인만큼 찾는 발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막식에서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 산업의 주축이 되는 효자산업인 기계산업이 잘돼야 하는데 정책적으로 소외된 감이 있다"면서 "침체 속에서 기계산업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심을 쏟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1회 행사인 2011년보다는 전시규모는 소폭 줄어들었다. 올해 참가국은 39개국, 참가업체수는 1821개사, 전시부스는 4340부스로 지난행사대비 2개국, 52개사, 493부스가 줄었다. 그러나 전시품목은 5만7630개로 지난행사에 비해 4만5506개가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관련산업이 침체돼 비용부담으로 부스규모를 줄이는 업체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출품품목은 더 늘리는 등 효율성을 높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시작과 동시에 현장을 찾은 김성철씨(서울)는 "어태치먼트를 구매하기 위해 전시회장을 찾았는데 인터넷에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다만 전시회엔 4차, 5차 벤더들이 많이 찾아올텐데 맞춤형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창조경제와 동반성장 노려라

이번 전시회의 슬로건은 '기계산업, 창조경제를 위한 새로운 도약'으로 현 정부의 국정목표와 맞닿아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김영오 상무는 "현 정부의 국정목표인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에 부응해 창조경제의 근간은 제조업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제조업의 생산기반시설인 기계산업이 창조경제에 일익을 담당하는 데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맞추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작기계 협력사들의 기술력과 제품 홍보를 돕기 위해 통합 전시 부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 6개 협력사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부스 인테리어 등 전시장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면서 "지난행사에 이어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잇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전시회에는 출품업체의 기술력 과시·홍보 및 중소기업의 기술력 제고 동기 부여를 위한 총 23회의 '기술세미나'도 개최된다. 잠재적 바이어 6000여명의 전시 참관을 지원하고 수출상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출품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박영탁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회 기간 국내외 관련 산업 구매담당자 및 실수요자를 포함해 15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며 50억달러의 구매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전시참가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참가업체들에게 최적의 비지니스 장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