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본재통합전시회 ‘한국산업대전’ 막 올라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6 17:21

수정 2014.11.01 12:49

'기계산업, 창조경제를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한 한국산업대전 전시장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품목을 살펴보고 있다.
'기계산업, 창조경제를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한 한국산업대전 전시장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품목을 살펴보고 있다.

"보통 유통업자들을 통해서만 거래하기 때문에 직접 제조업자를 만날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접촉할 수 있게 됐다. 직접적으로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인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절삭공구업체 관계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본재통합전시회인 한국산업대전이 '기계산업, 창조경제를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16일 막이 올랐다. 기계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연관산업 간 통합전시회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지난 행사에 비해 전시부스는 다소 감소했지만 품목수는 대폭 늘어나면서 기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는 장이 됐다.

■기계산업 침체불구 관심 뜨거워

이날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 전시장은 개막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등록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늘어섰다. 국내 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의 전시장에서 열리는 한국산업대전은 36년 전통의 한국기계전을 중심으로 서울국제공구전과 한국국제용접절단기술전, 금속산업대전, 한국자동차산업전 등 산업 연관성이 높은 5개 핵심 자본재전시회를 통합한 행사다. 연관산업 간 통합전시회인 만큼 찾는 발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막식에서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 산업의 주축이 되는 효자산업인 기계산업이 잘돼야 하는데 정책적으로 소외된 감이 있다"면서 "침체 속에서 기계산업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1회 행사인 2011년보다 전시규모는 소폭 줄어들었다. 올해 참가국은 39개국, 참가업체수는 1821개사, 전시부스는 4340부스로 지난 행사 대비 2개국, 52개사, 493부스가 줄었다. 그러나 전시품목은 5만7630개로 지난 행사에 비해 4만5506개가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관련산업이 침체돼 비용부담으로 부스 규모를 줄이는 업체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출품품목은 더 늘리는 등 효율성을 높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과 동시에 현장을 찾은 김성철씨(서울)는 "어태치먼트를 구매하기 위해 전시회장을 찾았는데 인터넷에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다만 전시회엔 4차, 5차 벤더들이 많이 찾아올 텐데 맞춤형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창조경제와 동반성장 노려라

이번 전시회의 슬로건은 '기계산업, 창조경제를 위한 새로운 도약'으로 현 정부의 국정목표와 맞닿아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김영오 상무는 "현 정부의 국정목표인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에 부응해 창조경제의 근간은 제조업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제조업의 생산기반시설인 기계산업이 창조경제에 일익을 담당하는 데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도 맞추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작기계 협력사들의 기술력과 제품 홍보를 돕기 위해 통합 전시 부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6개 협력사에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부스 인테리어 등 전시장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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