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 “부패로 손해보는 사업가 없을 것” 韓 기업 투자 촉구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8 14:05

수정 2014.11.01 12:20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경제4단체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경제4단체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할 때 부패한 공무원과 브로커들로 인해 피해보는 기업인이 더이상 없도록 하겠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18일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경제 4단체 환영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 초청으로 17일 방한했다. 그는 이날 오찬에서 필리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가들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향후 한국과의 경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아키노 대통령은 "사업자 등록처를 마련해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거나 가게를 시작할때 원스톱으로 처리되게끔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부정 부패를 척결하고 사회 체제를 혁신하는데 노력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세계경제포럼은 필리핀의 경쟁력 순위를 85위에서 59위로 26단계 상승시켰으며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우리를 '투자 적격등급'으로 평가했다"면서 최근 발전상을 내보였다. 또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필리핀은 지난 4분기동안 7%의 성장을 해왔다"면서 "향후 15년간 필리핀 국민 5명중 4명이 중산층에 진입하며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덧붙여 "우연의 일치겠지만 행사의 주최인 무역협회 영어약칭 'KITA'가 필리핀말(타갈로그어)로 '이익'을 뜻한다"면서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고 향후 FTA 체결에도 깊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인 12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향후 필리핀 진출을 저울질하며 대통령에게 직접 투자 제한 등에 대해서 묻는 시간을 가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에 "필리핀은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자연환경도 훌륭해 살기 좋다"면서 "필리핀 교민이나 필리핀에 진출한 한진해운 등 대기업에 얼마든지 물어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1949년 아세안 국가로는 처음 한국과 수교를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연간 1000만 달러 수준이던 한-필리핀 교역액은 2012년 115억 달러, 2013년 8월 현재 83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우리 기업의 대 필리핀 투자규모는 42억 달러로 한국은 필리핀의 제 5위 투자국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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