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키노 대통령 “필리핀서 부패로 인한 기업손해 없도록 할것”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8 18:19

수정 2014.11.01 12:17

"필리핀에서 사업을 할 때 부패한 공무원과 브로커들로 인해 피해 보는 기업인이 더 이상 없도록 하겠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18일 서울 소월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경제 4단체 환영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 초청으로 지난 17일 방한했다. 그는 이날 오찬에서 필리핀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가들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향후 한국과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아키노 대통령은 "사업자 등록처를 마련해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거나 가게를 시작할 때 원스톱으로 처리되게끔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사회체제를 혁신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경제포럼은 필리핀의 경쟁력 순위를 85위에서 59위로 26단계 상승시켰으며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우리를 '투자 적격등급'으로 평가했다"고 최근 발전상을 내보였다.
또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필리핀은 지난 4분기 동안 7%의 성장을 해왔다"면서 "향후 15년간 필리핀 국민 5명 중 4명이 중산층에 진입하며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덧붙여 "우연의 일치겠지만 행사의 주최인 무역협회 영어 약칭 'KITA'가 필리핀말(타갈로그어)로 '이익'을 뜻한다"면서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고 향후 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도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인 12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필리핀 진출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아키노 대통령에게 직접 투자 제한 등에 대해 묻기도 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자연환경도 훌륭해 살기 좋다"면서 "필리핀 교민이나 필리핀에 진출한 한진해운 등 대기업에 얼마든지 물어보라"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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