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조선 빅3, 차세대 선박 LNG-FSRU 수주 올인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11 17:38

수정 2014.10.29 04:51

차세대 선박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재기화설비(LNG-FSRU) 수주경쟁에 국내 조선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

'바다 위 LNG기지'라고 불리는 이 선박은 국내 조선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박이다. 또한 국내 조선업계만이 선박 건조 능력이 있어 세계 발주물량을 싹쓸이할 수 있는 선박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건조·수주 기록을 가지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소가 선박 수주에 적극적이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일메이저인 셸은 필리핀 에너지 공급을 위한 17만㎥급 LNG-FSRU 발주를 추진 중이다.

이 선박은 기존 선박 대비 LNG의 재기화 처리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LNG 수요처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재입찰 없이 1차 입찰에서 FSRU를 건조할 조선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이미 조선소 선정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를 위해 국내 '조선 빅3'는 지난 1월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인도는 오는 2017년 중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NG-FSRU 선박건조 능력에 앞선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은 바로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LNG-FSRU 건조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바다 위 LNG 기지'로 불리는 이 설비는 축구장 3배 크기인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로 리투아니아 연안에 설치돼 7만t의 가스를 저장, 공급하게 된다.

이 선박은 그동안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에 의존해 오던 가스공급 경로를 이번 LNG-FSRU선으로 다변화해 '에너지 독립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지난해 LNG-FSRU 선박을 수주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12월 글로벌 해운그룹인 BW사로부터 LNG-FSRU 1척을 수주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해 1월 LNG-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작년 세계 최대규모의 LNG-FSRU를 수주했다. 앞으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반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향후 LNG-FSRU 선박은 국내 조선업계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조 능력이 국내 조선업계에 집중돼 있다 보니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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