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신도 부러운 신나는 직장] 구루피플스 ㈜아그막, 정년퇴직 없는 ‘종신 계약’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3 16:40

수정 2014.10.29 02:00

구루피플스는 '런인구(Learning In GURU Peoples)' 시스템을 도입, 학습의 일상화를 위해 월2회 이상 능력개발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개인의 비전과 학습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구루피플스는 '런인구(Learning In GURU Peoples)' 시스템을 도입, 학습의 일상화를 위해 월2회 이상 능력개발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개인의 비전과 학습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우리는 리더의 성장을 돕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구루피플스 ㈜아그막(이하 구루피플스)은 리더십 관련 교육훈련 및 컨설팅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두산그룹 등 100여개 이상의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인과 조직의 역량 개발을 위한 최적의 학습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구루피플스 임직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런인구(Learning In GURU Peoples)' 시스템을 도입, 학습의 일상화를 위해 월2회 이상 능력개발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는 것. 또한 상.하반기 각각 50만원 범위 내에서 개인 학습을 목적으로 한 도서 구입 및 세미나 참석 비용 등을 지원한다.

구루피플스 이상아 이사는 "임직원들의 호칭을 '연구원'으로 통일해 부르는 등 공부하는 조직을 지향한다"며 "국내 장기연수(학부, 석.박사 과정 포함)나 해외연수 비용의 절반은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전공분야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이 이사도 입사 후, 대학원에서 뮤지컬.연극 연출을 공부하며 '문화전파가'라는 개인 비전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그는 "회사 측에서도 현재 업무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비전과 학습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전공할 것을 권하고 있다"며 "대학원 졸업 후, 문화 콘텐츠를 기업 교육에 활용하며 해당 조직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루피플스는 이처럼 임직원 개개인의 비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꿈과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지원서에 담도록 한 것. 이후 3개월 수습기간 동안 개인의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고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 이사는 "최종 인터뷰(면접)까지 지원자의 학력이나 경력 등의 스펙은 보지 않는다"며 "다만 이 세상에서 어떤 존재이고 싶은지와 비전 등을 공유한 후, 조직의 비전과 공통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전했다.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비전 워크숍에서는 개인 및 조직의 비전과 전략 공유,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 시뮬레이션 등이 이뤄진다.

이는 이창준 대표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대표는 "개인의 꿈을 이 회사 안에서 이루었으면 좋겠다"며 "회사의 비전이 아닌 개인의 비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루피플스는 직원에 대한 피드백(인사 평가) 역시, 회사의 미션.비전.가치에 대한 몰입 정도와 팀 구성원 간의 상호협력 및 신뢰수준 정도로 평가한다.

이 회사는 또 임직원의 자율을 보장하며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박인수 팀장은 "출.퇴근시간을 정하지 않은 자율근무시간 체제로 이뤄져 있다"며 "책상도 본인이 앉고 싶은 곳을 사용하는 오픈 스페이스이기 때문에 업무 집중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중 60일의 휴가가 보장되는 구루피플스는 5년 단위로 1개월 이상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 이른바 '종신 계약'이라 불릴 정도로 정년퇴직도 없다.

매월 회사의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와우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의 아이디어가 회사의 사업으로 구체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율기반에 의해 구성원 스스로 사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조직원의 역량 강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최고의 리더십 기관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