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포츠토토 사업권 입찰 ‘보광’이 변수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6 17:38

수정 2014.10.28 07:16

차기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권 입찰기간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참여업체들의 면모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7개로, 참여업체 간 눈치 작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스포프토토 입찰신청기간은 오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다.

■스포츠토토 참여업체 7곳 윤곽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포츠토토 사업권 입찰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IB월드와이드, 오텍그룹, 유진기업 등이다. 그 밖에 블랙야크, 팬택씨앤아이(C&I), 삼천리, 휠라코리아 등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B월드와이드는 디와이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며 컨소시엄에는 효성그룹 정보기술(IT)계열사인 효성ITX도 참여한다.
디와이에셋은 디스플레이.반도체.태양광 제조장비.물류시스템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에스에프에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IB월드와이드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방송중계권, 선수매니지먼트, 국제대회 유치 및 마케팅, 스폰서십, 라이선싱 사업을 하고 있다

오텍그룹은 앰뷸런스, 장애인차, 냉장탑차, 도로청소차 등 특수목적차량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유진기업은 나눔로또의 최대주주로 지난 6년간 복권사업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유진기업은 "스포츠토토 사업은 투표권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복잡한 IT에 대한 노하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운영능력이 크게 앞서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선정기준 도덕성 강조

이번 사업자 선정에선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바뀌었다. 여러 평가항목 가운데 도덕성 비중이 무려 60% 수준에 이른다. 따라서 비도덕적 행위를 저질렀거나 비리나 횡령 등으로 물의를 빚은 사례가 있는 기업은 사실상 사업자 선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출사표를 낸 기업들은 저마다 도덕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보광그룹이 변수

한편 최근 유력 주자로 손꼽히던 코오롱그룹, 대상그룹 등이 사업 입찰을 포기하면서 예전과는 달리 분위기가 다소 냉각됐다. 수수료율이 기존에 비해 크게 떨어져 수익성이 낮다는 점 때문에 참여열기가 식었다. 지난달 26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밝힌 스포츠토토 사업권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전체 복권 판매액 중 수탁사업자가 가져가는 위탁운영수수료율은 부가세 포함 2.07%다. 현재 수수료율인 3.5% 대비 30% 이상 낮아진 것. 300억원이 넘는 시스템 투자비를 비롯해 인건비와 유지비 등을 감안했을 때 위탁운용수수료율 2.07%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이 가운데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보광그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광그룹의 BGF리테일이 편의점을 통해 스포츠토토 사업을 진행할 경우 이점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광그룹도 이번 스포츠 토토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안다"며 "최근 유가증권 상장과 더불어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권 획득으로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편의점으로의 고객 유입도 증가할 수 있어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맹점주 매출도 늘릴수 있어 가맹점 본부 입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를 확정한 기업체 관계자는 "BGF리테일이 참여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다"며 "스포츠토토 사업의 수익성이 기존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고는 하지만 편의점 고객 유입으로 인한 긍정적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스포츠토토 사업권 획득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이보미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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