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고차사업 나선 수입차.. 성적은 ‘글쎄’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8:06

수정 2014.10.28 06:34

중고차 사업을 두고 수입차 업체 두 곳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 45%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장을 늘려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1년 넘게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곳도 있다.

BMW 코리아는 최근 서울 장한평에 인증중고차 전시장인 BMW 프리미엄 셀렉션을 개장했다. 장한평 전시장은 BMW 인증중고차 전시장 중 최대 규모로 전용면적 786.58㎡(약 238평)에 이르며 BMW와 MINI를 합해 총 60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이미 전국에 8곳 중고차 전시장을 보유한 BMW는 장한평 전시장을 설립하며 9곳의 BMW 프리미엄 셀렉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BMW가 국내에서 중고차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10년간 9개의 매장을 낸 셈인데 최근 들어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BMW 프리미엄 셀렉션은 지난해 총 250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45% 성장한 36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BMW 코리아 측은 "무사고 5년,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BMW와 MINI를 철저히 점검해 신차 수준으로 내놓는다"면서 "12개월 추가 무상보증과 긴급출동서비스, 할부금융 프로그램 등 혜택이 많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올 상반기부터 중고차 사업을 하겠다던 폭스바겐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 초 폭스바겐 코리아는 "연내(2013년)에 중고차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이어 작년 말에는 토마크 쿨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이 직접 "2014년 상반기에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시기나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대로라면 올 상반기도 그냥 지나가게 될 확률이 높다.

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연내에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뚜렷하게 언제 한다고 말하기 힘들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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