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객선 침몰참사] “돈이 문제냐” 조선사 빅3 구조작업 적극 지원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2 17:52

수정 2014.10.28 04:54

국내 빅3 조선업체가 여객선 세월호 구조작업에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루 수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국가적 재난을 최우선적으로 극복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2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들 3사는 봉사단에서부터 인명구조를 위한 잠수부를 비롯해 선박을 인양할 수 있는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독 등을 사고지점인 전남 진도 앞바다에 급파했다. 이들 장비는 조선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장비로 가격도 비싸다. 해상크레인은 하루 임대료가 1억원을 넘는다. 플로팅독은 임대가 불가능한 장비다.


물론 무상지원이지만 이들 기업은 임대료 등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선심성 지원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

대우조선해양은 3600t급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를 세월호 침몰 현장에 지원했다. 현재는 지원대기 상태다. 이 크레인은 천안함 침몰사고 때도 인양작업에 공을 세웠던 장비다.

삼성중공업도 3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 2호'와 국내 최대 해상크레인인 8000t 급 '삼성5호'를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한 상태다. 해상크레인은 수백t에 달하는 선박블록을 건조장인 독으로 이동시킬 때 이용되는 고가의 장비다.

진도와 좀 멀리 있는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을 통해 '바다 위의 조선소'로 불리우는 플로팅독을 지원했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예인선 3대와 구급차 3대를 동원했고 인명구조를 위한 잠수부 15명을 사고 직후 여객선 침몰 현장에 투입했다.
조선소에서 투입한 장비들은 구조작업보다는 세월호 인양 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선박과 바다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며 "기업 손실보다는 하루빨리 사고가 마무리되도록 협조를 다하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가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조선소 내에서의 작업에 큰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는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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