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주항공 조종사 업무강도 낮춰 운항 안정성 높인다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3:33

수정 2014.10.28 04:38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운항 안정성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조종사들에게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을 부여해 업무강도를 낮춰주고 연말까지 조종사 60명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이란 조종사 스스로 개인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행시간 조정을 회사측에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제주항공은 우선 205명의 조종사 가운데 60세 이상의 기장에게만 적용한다. 제주항공은 조종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외국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국제선 장거리 또는 야간편 당일 왕복 국제선 배정을 최소화하고 대신 국내선 및 국제선 근거리 위주로 배정한다.

우리나라 조종사들의 실제 비행을 하는 승무시간은 연간 1000시간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비행시간 조정요청권' 부여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경력 및 신입 조종사 긴급 채용공고를 내는 한편 외국인 조종사 채용 문호도 열어 안정적인 인력 확보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연말까지 총 60여명의 조종사를 신규 채용키로 하고 경력기장, 경력부기장, 신입부기장을 모집한다. 지원자는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제주항공 채용사이트(recruit.jejuair.net)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전형은 서류심사와 필기시험(경력자는 제외), 모의비행장치 테스트와 면접, 신체검사 등이다. 외국인 조종사는 현재 홍콩 국적의 항공사에서 3명의 외국인 경력 조종사에 대한 신규 채용을 진행중에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종사의 업무강도는 항공안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키로 한 것"이라며 "이 같은 제도 시행에 따른 조종사 부족분은 신규 채용을 통해 해소해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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