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 “현대證 신탁매각”.. 유동성 2천억 우선 수혈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7:31

수정 2014.10.28 04:29

현대그룹이 산업은행과 함께 현대증권 등 금융 3사 매각 방식을 확정 짓는 등 자구안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현대그룹은 금융 3사(현대증권·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를 재산신탁방식으로 매각하기로 산업은행과 최종 협의를 마치고 산업은행 인수합병부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이날 1차로 현금 20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우선 보유하고 있는 현대증권 지분 총 22.4% 중 일부인 14.9%를 신탁회사에 신탁하고 신탁회사는 이를 근거로 특수목적회사(SPC)에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또한 산업은행은 SPC가 가진 수익증권을 유동화해 SPC를 통해 자산담보부대출(ABL)로 2000억원을 현대상선에 우선 지급하는 구조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현대증권 매각 방식 확정으로 그룹에 2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그룹의 유동성 우려 불식 및 재무안정성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2월 3조3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60% 이상의 자구안 이행이 가시화되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을 확보했으며, 컨테이너 매각으로 563억원,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현대오일뱅크 주식 매각으로 총 1565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이번 금융3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이 들어오고 현재 매각협상이 진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1000억원과 부산 용당 부지 매각으로 7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지난 12월 3조3000억원의 자구안 발표 이후 4개월간 총 2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이행하게 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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