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제2벤처붐, 회수시장 ‘출구’ 만들어야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27 15:28

수정 2014.10.27 02:22

제 2 벤처붐 조성을 위해 투자금 '회수'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벤처 및 정치권 관계자들은 27일 창조경제연구회가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벤처 2.0: 벤처생태계 복원전략'이라는 주제로 주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먼저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제2 벤처붐은 스톡옵션, 벤처인증, 기술거래소, 그리고 코스닥 복원 등으로 집약될 것"이라며 "2002년 벤처건전화 정책 이후 코스닥의 한국거래소 편입 등 회수시장이 위축돼 벤처 성장의 걸림돌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2000년 이전에 창업한 NHN, 다음, 엔씨소프트 등 대표 벤처기업들은 코스닥이 없었다면 현 위치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코스닥을 통해 연간 수조원의 투자자금이 선순환하며 한국 벤처가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00년 연간 180여개에 이르던 상장 규모가 지난해 40여개로 감소하고, 상장소요 기간 역시 평균 7년에서 14년으로 늘어나는 등 벤처 생태계의 투자와 회수 기능이 저하된다는 지적이다.

창조경제연구회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5000억원대에 이르던 엔젤투자가 현재는 3000억원대로, 벤처캐피털 업계 역시 같은 기간 2조원을 웃돌던 규모가 1조원대로 내려앉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대 활성화 과제 중 스톡옵션과 관련, 박상일 벤처리더스클럽 회장은 "벤처기업 스톡옵션의 회계기준이 보수화되면서 인재 유입이 차단돼 고성장 벤처가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스톡옵션은 벤처기업에게 인재유입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벤처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은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서는 창업과 회수, 그리고 재도전이 원활하게 선순환 할 수 있는 창조금융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 역시 "벤처 생태계복원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한다"며 "정부를 비롯한 사회전분야에 걸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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