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3기 동반성장위 안충영號 8월 출범, 외국계 기업에 동반성장 정착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5 17:44

수정 2014.10.24 21:59

3기 동반성장위 안충영號 8월 출범, 외국계 기업에 동반성장 정착

동반성장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사평대로 팔레스호텔에서 임시위원회를 열어 안충영 중앙대 석좌교수(사진)의 위원장 선임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오는 8월 1일 제3기 동반위가 출범하게 됐다.

안 신임 위원장은 다음 주 첫 출근을 앞두고 위원회 업무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위 내부에서도 안 위원장의 의욕적인 모습과 3기 위원회 출범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특히 코트라(KOTRA) 외국인 투자 옴부즈맨으로 활동하며 외국계 기업의 국내 합작투자와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강조한 안 위원장의 경력은 그동안 동반위의 취약 분야로 꼽혔던 외국계 기업의 동반성장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장을 역임했던 이력 때문에 동반성장위원회의 기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9월부터 시작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합의가 3기 위원회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동반위는 오는 9월부터 재합의를 신청한 77개 적합업종 품목에 대한 심사와 재합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중 50여개 품목에 대해 관련 대기업과 단체에서 적합업종 해제 신청을 해 중소기업과의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파리크라상의 올림픽공원점 출점에 따른 동반위와 SPC그룹의 분쟁도 큰 숙제다.

이날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기업은 동반위의 동반성장지수와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규제라고 여기며 껄끄럽게 생각한다"면서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적합업종 재합의 등 동반위 활동에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2기 유장희 위원장과 유사한 이력과 두 사람의 친분으로 안 위원장이 현재 동반위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날 동반위 내부 관계자는 "유 위원장과 안 위원장은 모두 학자 출신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을 지낸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어 동반위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ROTC 1기 동기라는 인연으로 유 위원장이 많은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 신임 위원장은 이날 임시 위원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체계를 세우는 것이 동반위의 목표"라며 "특히 기업 간 동반성장 기틀이 조성되도록 현행 적합업종제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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