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00대기업 직원수 100명당 1.5명꼴 증가”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08 13:47

수정 2010.09.08 15:12

지난 해 대비 올 상반기 500대 기업 직원 수는 100명 당 1.5명 정도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0여개 회사는 지난 해와 비교해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조직 전문업체인 ?아인스파트너는 최근 2년간 국내 500대 기업 직원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는 작년과 올해 상장 500대기업(매출액 기준) 반기보고서에 명시한 직원 수를 근거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00대 기업 직원 수는 92만 752명으로 전년도 90만 7165명보다 1만 3587명 늘어났다. 비율로 따지면 1.50% 증가한 것으로, 100명 중 1.5명 꼴로 소폭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500대기업 직원 수가 2%대도 증가하지 못한 것은 전체 기업 중 55.6%인 278개사는 작년 대비 올해 직원 수를 늘렸으나, 44.4%에 해당하는 222개사(증감 변화없는 20개사 포함)는 직원 수가 오히려 뒷걸음질 쳤기 때문이다. 직원이 늘어난 278개사는 4만 5392명 많아진 반면 222개사는 전년 대비 3만 1805명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 매출액 상위기업과 직원 수 증가와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은 작년 대비 1만 7957명 늘어 2.80% 증가했고, 10대 기업은 9129명 많아져 3.73%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이 높은 대기업 집단일수록 직원 수 증가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작년 대비 올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였고, 그 다음은 LG디스플레이였다. 삼성전자는 6183명, LG디스플레이는 6013명이나 늘려 직원 수 증가에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2810명), 현대제철(995명), LG화학(743명), 삼성엔지니어링(737명), 효성(664명), 서울반도체(628명), 태산엘시디(554명) 등도 500명 이상 직원 수를 늘린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100명 이상 증원된 기업 중 전년 대비 올해 직원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양강철’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130명에 불과한 직원 수가 올해는 268명으로 1년 사이에 94.20%나 늘었다.

반면 매출액 상위 20위 기업 중 올해 직원이 100명 이상 감소한 기업은 KT(6007명↓), 현대중공업(646명↓), 포스코(609명↓), 한국전력공사(583명↓), SK에너지(142명↓) 등이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아인스파트너 신경수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일자리 창출 등으로 사회 환원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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