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인테리어비만 빼먹는 악덕업체 주의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05 16:23

수정 2014.11.07 05:52



하루가 멀다 하고 유망 아이템을 앞세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몇 개씩 생겨나고 있다.

2008년 현재 3000∼4000개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1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해보았을 때 1000개가량 증가했다.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는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이 쉬운 영업 관리와 안정된 사업성을 위해 프랜차이즈형 창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프랜차이즈형 창업을 선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를 선택할 때 예비창업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먼저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아이템에 대한 평가와 아이템의 생명주기를 살펴봐야 한다. 5∼6년 전 성황을 이룬 ‘찜닭’과 2∼3년 전의 ‘묵은지 삼겹살’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아이템은 현재까지도 영업 중인 곳이 더러 있지만 아이템 첫 도입시의 골목마다 한 점포를 차지하고 했던 것에 감안하면 눈에 띄게 매장이 줄었다. 이는 아이템이 이미 성숙기에 도달했다는 것으로 이 아이템은 장기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본사의 입지선정 방식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 대개의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창업자의 희망지역 내의 입지, 상권을 분석하여 점포가 입점해도 이익을 몇% 낼 수 있을지 예상수익률을 체크하여 점포를 개설해 준다.

이 때 예상 매출 대비 임대료가 너무 높으면 롱런하기 어렵다. 또 상권보호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인근에 동일 브랜드 점포가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장 규모 또한 사전에 파악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사업설명회나 홍보물에서 제시한 시장 규모를 그대로 믿기보다 아이템을 정한 후 해당 매장을 둘러보고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게 좋다.


창업정보사이트 점포라인의 민채영 전무는 “자금이 부족한 창업자에게 인테리어와 물류비만 빼먹는 악덕 업체가 있으므로 권리금 차익을 볼 수 있는 메인자리를 추천하는 본사를 선택해야 한다”며 “입점 점포에 대해 예상매출액을 분석해주는지를 살피고 가맹점 계약시 꼭 재계약 해지에 대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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