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벤처창업 열전] 37. 보안서비스 전문 ‘소프트포럼’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21 18:37

수정 2014.11.06 00:16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결제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시 보안에 대한 불안은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이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시 온라인 인감증명인 공인인증서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안전한 온라인쇼핑을 도와주는 기업인 셈이다. 이미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 1위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는 소프트포럼은 U-시티 서비스 제공을 위한 KT의 신도시 홈네트워킹 시범사업에도 보안 기술을 제공하며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 선두 보안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해킹홍수시대 안전한 인터넷 뱅킹 도우미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은행VM, 유무선 뱅킹 기술의 발전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뱅킹 라이프 스타일은 확실히 달라졌다. 일일이 은행을 찾아 줄을 서고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은 옛날 이야기이다. 이러한 눈부신 뱅킹 기술 발전의 바탕에는 개인정보를 안전히 보호해주는 보안 기술이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에 사용되는 ‘온라인 인감증명’ 공인인증서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인 2300만명 중 65%에 달하는 1600여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신분 증명서다. 우리나라에서의 공인인증은 공개키 기반구조라고 하는 PKI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소프트포럼은 금융권 PKI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PKI 선도 업체이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중 ‘XecureWeb’ 등이 운영 중이라는 메시지 창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소프트포럼이 제공하는 PKI 솔루션.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이 소프트포럼의 공인인증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정보보호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PKI는 지속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하며 소프트포럼의 메인 사업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중국발 DDoS공격, 위조사이트를 통한 피싱사기 등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유명 온라인 쇼핑업체의 개인정보가 대대적으로 유출되거나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하여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로 사회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보보호 중기 대책을 발표하며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소프트포럼은 기업과 금융권은 물론, 일반인을 타깃화하는 해킹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어 일반 PC 이용자들을 위한 보안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키보드에 입력되는 정보들을 해킹당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키보드보안 솔루션의 경우 우리은행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대법원, 네이버, G마켓 등 국내 핵심 기관 및 기업들에 제공하며 일반 웹 유저들의 보안까지 담당 영역을 확장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부터는 피싱보안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소프트포럼의 안티피싱존은 진짜 사이트 접속 시 주소창을 녹색으로 표시해주는 서비스로 농협 등 제1금융권의 약 85%가 도입하여 피싱방지기술의 탁월성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해킹 사건으로 인하여 정보보호 요구가 높아지면서 안티피싱존 서비스 가입기업 수는 1만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소프트포럼의 성장은 가속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 유비쿼터스 보안까지 선두 입지 구축

보안 PKI기반 소프트웨어 아시아 1등 기업인 소프트포럼은 모바일, 홈네트워크, 디지털TV기반의 T커머스 등 생활 속 유비쿼터스 환경에서도 보안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앞선 기술 투자로 소프트포럼은 현재 셋톱박스 및 텔레메틱스 보안 등 가전제품 인증 시장의 99%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U-시티 서비스 제공을 위한 KT의 신도시 홈네트워킹 시범 사업에도 보안 기술을 제공하며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 선두 보안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 전자서명 서비스 ‘모비사인’ 개발에 투자, 유비쿼터스 보안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KTF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과금 등을 납부하는 금융결제원의 인터넷지로 납부 서비스는 소프트포럼의 PKI기술이 반영된 것이다. 향후 KTF외 타 이동통신사를 포함, 일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소프트포럼은 보안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재육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해킹대회 & 보안콘퍼런스 2008 코드게이트를 주최하여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1억원의 상금을 걸고 미래 보안인재들의 실력을 겨루는 해킹방어대회로 해외 보안 인재들을 비롯하여 국내 보안관련자 및 IT계열 전공 학생들의 열성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이번 2008 코드게이트는 성공적인 개최로 ‘해킹은 범죄’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여 정보보안지킴이로서의 ‘화이트해커’ 개념을 알리며 보안기술양성의 인식을 재고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매년 코드게이트 개최를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 4월에 있을 ‘2009 코드게이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 중에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사진설명=소프트포럼은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과 관련한 보안프로그램 전문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면에서 아시아권 1위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소프트포럼 임직원들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처음으로 '기술 세미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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