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신문지면 반면 크기 휘는 전자종이 개발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4 17:10

수정 2010.01.14 17:10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크기인 48.26㎝(19인치)의 휘는(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하고 관련시장 대형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4일 48.26㎝ 와이드형(25×40㎝) 전자종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개발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중 세계 최대 사이즈로 타블로이드 신문 한쪽 면의 크기와 비슷하다.

현재 상용화된 ‘킨들’ ‘누크’ 등의 15.24㎝(6인치)대 전자책 화면 크기와 비교할 때 8배 정도로 실제 신문과 같이 생생한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29.21㎝(11.5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해당 패널이 탑재된 제품이 미국의 스키프사에 의해 출시된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지식경제 프론티어 사업단과 협력해 공동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등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포함한 전자종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는 종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자잉크를 활용한 제품으로 대형 화면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제품으로 중장기 시장을 노리는 ‘투웨이’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9년 약 3억7000만달러로 추정되는 전자책 시장은 오는 2011년 약 12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하며 2015년에는 약 17억3000만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잉크를 활용한 전 세계 종이시장 디스플레이 공급은 LG디스플레이와 대만의 PVI사가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세계 최대 사이즈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면서 이 분야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자잉크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는 구부려도 원상태로 복구되도록 유리가 아닌 금속박으로 된 기판에 TFT(Thin Film Transistor)를 배열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전자적 신호를 송신하는 구동회로를 패널 옆에 부착하는 대신 이를 패널 속에 내재화하는 기술로 유연성을 높였다. 아울러 전자잉크를 활용한 방식은 전원이 꺼져도 화면이 그대로 보존되고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이 소모되는 특징이 있어 전력소비가 적다.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 정인재 부사장은 “세계 최대 크기의 플렉서블 전자종이 개발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전자종이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리드하게 됐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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