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통운,고객서비스 혁신 위해 IT 적극 활용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24 18:00

수정 2010.05.24 18:00

서울 사당동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홈쇼핑에서 옷을 구매한 후 택배로 물건을 받기로 했다. 택배 도착 날에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외출을 해야 하는데 택배가 정확히 언제 도착할지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해 택배 차량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직접 사용해 봤다. 김씨의 물건을 배송하는 직원이 현재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 정차하고 있으며 30분 후 사당동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는 외출 시간을 늦췄다.

택배산업이 정보기술(IT)을 만나면서 고객만족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대한통운은 IT를 고객서비스 제고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 경쟁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프린터라는 신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장비는 신용카드, T머니 등 여러 수단을 통해 결제를 가능케 하며 현장에서 바로 송장을 인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일부 유통 업체들이 이 장비를 이용하고 있지만 택배 업체들 중에는 없다”며 “현재 현장에서는 무조건 현금을 받았는데 이 장비가 도입되면 고객 입장에서 결제 방식이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또 대한통운은 모바일 환경에 발맞춰 휴대폰과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배송 추적을 할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m.korex.co.kr)를 운영하고 있다. 화물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제공하고 홈페이지(www.doortodoor.co.kr)에서 고객이 거주하는 지역의 담당 택배사원의 얼굴과 휴대폰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게 해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 만족을 위해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전 문평동에 허브터미널(6만6115㎡)을 신축하고 있다. 하루 동안 50만박스를 분류할 수 있는 이 허브터미널은 국내 최대 규모다.

또 대한통운은 최신 자동화물분류기를 설치, 분류 및 배송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분류능력 강화로 전국적인 배송 속도 향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올해 1·4분기 택배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초로 분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물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고객서비스 품질 증진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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