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이노텍,AM OLED 능가하는 ‘퀀텀닷’ 세계 최초 상용화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27 21:28

수정 2010.05.27 21:28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능가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양자점 광원(BLU)’을 상용화한다.

LG이노텍은 27일 경기 광주 소재 곤지암리조트에서 미국 나노시스(Nanosys)와 차세대 광원인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 상용화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사간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에는 LG이노텍 윤윤중 전략기획팀장과 나노시스 존 페이지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퀀텀닷’은 나노 소재 중 하나로 AM OLED의 색 재현율을 능가하는 일명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고 있다.

아울러 ‘퀀텀닷’은 발광다이오드(LED)와 조합해 가격경쟁력과 확장성 등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양사간 사업협력 계약 계결에 따라, 나노시스는 향후 2년간 LG이노텍에 ‘퀀텀닷’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


동시에 LG이노텍은 종전에 확보한 LED BLU 기술에 나노시스의 ‘퀀텀닷’ 기술을 접목, ‘퀀텀닷 BLU’를 생산하게 된다.

LG이노텍은 오는 9월 경북 구미공장에 휴대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기기용 ‘퀀텀닷 BLU’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한 뒤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8월 나노시스와 ‘퀀텀닷’ 관련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4개월 만에 휴대폰용 ‘퀀텀닷 BLU’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청색 LED’와 ‘퀀텀닷’의 조합을 통해 순백색 빛을 구현한 ‘퀀텀닷 BLU’를 개발함으로써 LCD 패널의 색 재현율(NTSC 기준)을 110%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LED BLU’의 색재현율은 70% 수준이고 AM OLED는 100%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LED는 적·녹·청색의 단색 빛만을 발하는 특성상 BLU나 조명에 적합한 백색 빛을 구현하기 위해 청색 LED에 형광체를 입히거나 세 가지 색 LED 소자를 조합할 필요가 있어 색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퀀텀닷’은 소재 자체로 천연색을 모두 구현할 수 있고 빛의 파장을 쉽게 제어할 수 있어 색 재현율과 빛의 밝기가 뛰어나다.
또한 ‘퀀텀닷 BLU’는 AM OLED 대비 가격경쟁력과 확장성도 뛰어나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중대형 디스플레이 기기용 광원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퀀텀닷’이 양산 단계에 이른 것은 LG이노텍이 처음”이라며 “고객에게 품질, 성능, 가격 등 측면에서 최적의 디스플레이용 광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 사진설명 = 27일 경기 광주 소재 곤지암 리조트에서 윤윤중 LG이노텍 전략기획팀장(왼쪽)과 존 페이지 나노시스 최고재무책임자가 '퀀텀닷 상용화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을 가진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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