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물류업체,해외 3자물류시장 잡는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06 22:18

수정 2010.09.06 22:18

국내 물류업체들이 해외네트워크 확충, 고객사와의 동반 진출 등으로 해외 3자물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진출 초기 단계인 물류업체들은 현재 기존 물동량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하는 농경형 물류(Logistics-Settler)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범한판토스는 35개국 83개 해외법인·지사를 설립, 운영하면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물류업체 중 3자 물류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특히 범한판토스는 초창기 LG전자와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지금은 새로운 물동량을 창출하는 유목형 물류(Logistics-Nomad) 업체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범한판토스의 LS산전의 전자태그(RFID) 물류 대행이다. 양 사는 해외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고 마케팅 활동을 상호 지원한다.
특히 화물에 RFID를 장착하면 실시간 공급망 가시성 및 재고 관리 효율성이 높아져 화주가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LS산전의 RFID 판로도 함께 개척된다. 또 LS산전의 수출량이 늘면 범한판토스의 물동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통운은 중국 전역을 화베이, 화중, 화난 3대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별로 본부 격에 해당하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역별로 지점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국영 항만하역사인 사이공포트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의 전용부두를 통해 수출입되는 화물의 항만하역과 공장 내 이송, 통관 및 공장으로부터 반경 180㎞ 내 지역의 육상운송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해 항만하역, 육상운송, 택배, 보관 등 여러 사업 분야들의 주문, 운영, 정산, 회계에 이르는 업무과정을 표준화해 하나의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CJ GLS는 올해 중국에 제2의 CJ를 만들겠다는 CJ그룹 전략에 맞춰 CJ GLS차이나HQ를 설립,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칭다오, 상하이, 홍콩, 선전 등 기존 4개 법인의 물류거점 확대, 정보기술(IT) 인프라 강화를 통해 대형 고객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또 현재 싱가포르,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과 미국, 멕시코의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750여 고객사의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IT 인프라 분야에도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글로벌 IT표준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3자 물류란=화주기업(고객기업)에 배송·보관·유통가공 등의 서비스 중 두 가지 이상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를 말한다.
화주기업은 고객서비스 향상, 물류 관련비 절감 그리고 물류운영의 선진화 등을 위한 목적으로 물류 전문업체에 원자재 수급, 재고 및 창고관리, 상품 배송 등 제품 생산을 제외한 물류와 관련된 전 분야를 위탁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