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나로골프 ‘3면 스크린’으로 세계시장 노크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30 18:11

수정 2010.09.30 18:11

우리나라가 전 세계 스크린골프 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토종회사가 자체 기술로 3면 스크린골프를 구현,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스크린골프는 최근 일본과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로스크린골프가 내세우고 있는 기술은 기존 스크린골프가 앞쪽의 한 면만 활용해 단조로운 전경을 제공하는 반면 전면과 좌우측에 스크린을 각각 하나씩 추가한 ‘3면 스크린’ 시스템을 적용, 실제 골프장과 흡사한 환경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3차원(3D) 엔진을 도입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필드뿐만 아니라 주변 풍경, 나무, 워터해저드, 벙커, 소리 등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제11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앞서 하나로스크린골프는 중국 베이징·다롄에 각각 지사를 설립하고 해당 지역에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로스크린골프 주혜순 대표는 “중국의 경우 골프가 올림픽에 정식 채택됨에 따라 각 성마다 주민자치센터에 스크린골프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일부 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개인들은 자신의 별장에 스크린골프를 들여놓는 사례도 있어 부유층이 국내 인구만큼 많은 중국 시장에서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또 일본 도쿄에 쇼룸을 열었고 도쿄와 오사카 등의 현지 지사를 통해 골프 인구가 많은 일본인을 위해 우리의 3면 스크린골프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으로 겨울철 골프가 불가능해 스크린골프가 대안으로 꼽히는 삿포로 지역에선 조만간 대형 수주건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지역 외에도 멕시코, 투르크메니스탄에는 현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유럽과 호주, 미주권에 각각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100여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하나로스크린골프는 이미 퍼터와 경사면 골프스윙연습기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알려져 있었다.

계열사인 미립기술에서 만든 소위 ‘잘못 쳐도 똑바로 나간다’는 퍼터 브랜드 ‘피날레’가 이 회사 제품이고 인도어 골프연습장이나 타 브랜드의 스크린골프장에 설치된 ‘움직이는 발판’도 모두 이 회사가 특허를 갖고 있다.


주 대표는 “단순한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공급, 설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40여개인 골프코스를 올해 65개까지 확대하고 이후 해외 골프코스도 추가하는 등 콘텐츠 보급과 유지·보수, 스크린골프장을 통한 광고 등으로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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