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기홍 네오플럭스 상무 “창조경영 혁신 트렌드 필요”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14 16:55

수정 2010.11.14 16:55

“혁신은 늘 모든 기업들에 이슈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두드러진 혁신 트렌드가 없습니다. 창조경영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지난 2006년 ‘창조경영’을 역설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확실히 남들보다 몇 년을 앞서 나갔습니다.”

최근 한·일 경영혁신 콘퍼런스에서 ‘한국기업의 혁신활동과 미래 방향’을 소개한 네오플럭스의 김기홍 상무는 14일 우리나라 기업들의 혁신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네오플럭스는 두산그룹 계열사이며 김 상무는 이곳에서 기업혁신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 상무는 “우리 기업들, 특히 대기업들이 혁신에 늘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제는 세계 일류 수준이어서 그동안의 ‘벤치마킹’식 혁신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더 이상 누군가의 것을 베껴서는 혁신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창조경영’과 이를 위한 창조적인 아이디어 및 창조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상무는 “창조경영이 가능하려면 혁신기법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업무절차(프로세스)와 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창조경영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인력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문제와 관련, 김 상무는 “우리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혁신에 취약하다”며 “그렇다고 이들에 혁신을 위해 인력을 채용하라는 것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기업규모별 혁신율 자료에 따르면 종업원 500인 이상인 대기업들은 제품, 공정, 조직,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각각 70% 이상의 기업들이 혁신활동을 했지만 100인 미만의 중소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30%도 채 안 되는 기업들만 혁신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상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올바르게 상생하려면 협력회사를 선별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모든 협력회사를 도와주면 오히려 대기업이 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의 하나로 “대기업 지원하에 전문성을 가진 퇴직인력을 협력사에 파견하거나 채용토록 해 대기업의 혁신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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