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 공공기관 납품 비율 80% 넘어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27 17:23

수정 2011.07.27 17:23

【대전=김원준기자】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공공기관 조달물품 납품 비율이 8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달청은 상반기 물품구매 9조5709억원 가운데 80.3%인 7조6846억원을 중소기업으로부터 사들였다고 27일 밝혔다.


조달사업 전체로도 상반기 동안 총 20조7764억원 규모의 물품구매 및 시설공사 등을 집행하면서 그 가운데 66.0%인 13조7100억 원을 중소기업으로부터 조달했다. 중소기업 조달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와 함께 조달청은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입난을 덜어주기 위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대비 65.0% 증가한 3628억원어치(11만4000t)의 원자재를 방출했다.

중소기업의 조달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중소기업 공동수급체(컨소시엄) 간 경쟁입찰과 공사용 자재 분리발주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주 기회를 넓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청은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이 조달시장에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자 선정 때 중소기업만 참여를 허용하는 한편, 주로 대기업이 참여하는 20억원 이상 소프트웨어 사업에는 대기업과 중소 정보기술(IT)기업이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등급공사의 시공경험 평가를 완화해 중소건설업체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공사용 자재 분리발주 이행 확인을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비축 원자재 방출 시기, 방출량, 할인율 등을 원자재 수급상황 및 가격변동에 연동하는 등 중소기업 원자재 공급도 강화할 계획이다.

민형종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물량을 보장하면서도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품질, 가격 및 서비스 등에서 중소기업의 유효경쟁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조달제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납품 또는 수주 실적이 가장 많은 업체는 물품구매 부문에서는 삼성전자(2334억원 납품), 시설공사 부문에서는 태영건설(3654억원 수주)로 나타났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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