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경영연 "내년 성장률 3.8%에 머물 듯"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11 13:24

수정 2011.10.11 13:24

내년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성장률이 3% 아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경제도 수출 둔화, 금융불안,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내수위축으로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012 경제ㆍ산업 전망 및 이슈’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은 수출부진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세계경제 위협 요인으로 정부 부채 급증과 유로존 국가들의 부도 우려로 기업ㆍ가계 투자심리 위축 등을 지적했다. 신흥국가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과 수출 둔화로 내년 저성장 기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도 수출부진으로 올 4ㆍ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GDP성장률 추세를 보면 올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가 각각

0.3%, 0.7%로 0%대 성장률이 2분기로 이어지면서 경기 저점을 형성할 전망이다. 내년 수출 증가율도 10%미만으로 전년의 21%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소비위축으로 제조업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경기 둔화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치고 원ㆍ달러 환율은 경상흑자, 달러화 공급 증가 등으로 하락 기조는 유지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내년 평균 환율을 1055원을 내다봤다. 유가는 우리나라가 많이 사용하는 원유인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95달러를 점쳤다.

산업별로는 제조, 건설, 조선업 등의 주요산업의 전반적인 위축이 예상된다.

자동차 생산은 미국, 유럽 등 주력 수출시장의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은 물동량 감소로 올 하반기부터 수주, 건조량 모두 전년대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수출 둔화, 내수 부진 등 영향을 받아 철강 수출 및 생산도 6.2%,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측은 “글로벌 경기 향방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정책 공조 및 정부부채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며 “현재로선 유로존 등 주요국들의 재정 긴축과 경기부양 여력이 떨어지면서 세계 경기가 향후 2~3년간 부진이 지속되는 L자형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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