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저비용항공사 대형항공사 실적 희비?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8 18:06

수정 2011.12.28 18:06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항공사의 올해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LCC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지난 3·4분기까지의 실적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 1∼9월까지의 매출액은 188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1575억원보다 307억원 많았고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적자(-61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제주항공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신규취항한 홍콩, 마닐라 노선 등이 조기에 안착했고 제주 노선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에어의 경우 올해 3·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242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1160억원, 75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지난 7월에 항공기를 추가 운항과 제주-상해, 인천-삿포로, 인천-세부, 인천-홍콩 등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영향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92억원으로 전년 동기(880억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1200억원보다도 92억원 많은 수준이다. 경상이익의 경우 올해 27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까지의 경사이익 46억원보다 적지만 이는 올해 취항한 부산-타이베이, 부산-홍콩, 부산-세부 등의 신규 국제선 노선 운항 영향으로 내년부터는 수익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대형 항공사는 올해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지난해보다 5000억원 가량 증가한 11조 900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100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올해 매출액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형 항공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저비용항공사에 비해 많은 항공기를 운항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받은데다 경기불황으로 승객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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