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2040세대, 나는 스마트폰의 ‘주인? 노예?’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17 08:26

수정 2012.01.17 08:26

2040세대 열 명 중 두 명은 스마트폰의 주인이며, 열 명 중 한 명은 노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취업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공모전포털 (www.thinkcontest.com)과 함께 2040세대 647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만족도'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스마트폰에 대한 철학을 묻은 질문에 응답자의 55.2%가 '스마트폰의 이용자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주인'(23.5%)이 차지해 긴밀한 관계임을 시사했으며,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 4년째인 올해에 벌써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 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노예'라고 응답한 이들이 8.5%나 됐다.

여기에 '나는 스마트폰의 친구이다'(2.2%)라고 응답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보급되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일부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철학으로 '나는 스마트폰의 관리자'가 6.3%였으며 스마트폰의 소비자는 4.3%였다.
이처럼 우리 일상에 밀접한 스마트폰의 만족도는 어떠할까? 이 만족도를 묻은 '90점 이상(매우 만족)'을 매긴 응답자는 전체 38.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71~80점(보통)'을 매긴 그룹이 27.7%, '81~90점(대체로 만족)'은 25.5%로 나타났다. 스마트 폰 이용에 대해 10명 중 9명은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이었다.

반면, '61~70점(대체로 만족하지 않음)'을 준 이들은 6.3%, '60점 이하(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2.2%였다.

10명 중 9명이 대체로 만족하는 스마트폰의 매력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절반이 '실시간 인터넷 활용'(49.6%)이라고 답해 정보기술(IT) 강국다운 응답을 보였으며 이어 2위에는 '다양한 앱 활용'(34.0%)이 차지했다. 이용자 대부분이 인터넷과 앱이 스마트폰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카톡 등의 문자 서비스'(4.3%), '이메일 및 SNS활용'(4.2%), '영화, 음악, 사진 등 실시간 다운로드'(2.3%), '각종 게임'(2.2%), '카메라, 동영상 등의 업로드'와 기타는 각각 1,7%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스마트 폰을 이용하면서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는 '비싼 기기 값'이 24.4%로 1위에 올랐고, 요금제도 불만이 23.8%로 뒤를 이었다. 휴대용 개인 PC가 있어 좋긴 하지만 비싼 기기 값과 비싼 요금제는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보인다. 이외에 '분실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16.8%), '인터넷 접속 불량'(12.8%), '너무 빠른 신 모델 출시'(9.7%), '잦은 고장'(4.3%),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들'(3.7%), 어려운 사용법(1.9%) 등을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스마트폰 선호 브랜드(교체 예정 포함)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압도적으로 삼성 갤럭시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2040세대들은 1위 선호 브랜드에 '삼성 갤럭시 시리즈'(53.2%)를 선택했으며 2위에 '애플 아이폰 시리즈'(21.3%)를 올렸다. '엘지 옵티머스 시리즈'(17.9%)도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브랜드로는 '팬택 베가레이서 시리즈'(2.2%), '모토로라 아트릭스 시리즈'(2.2%), 기타(3.2%) 등이었다.

스마트 폰 구입시 가장 영향을 끼치는 사항에 대해서는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요금체계가 가장 우선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29.9%가 '다양한 기능과 앱'이 스마트폰 구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고, 다음으로 요금체계(23.3%)를 들었다. 이어 브랜드를 보고 결정한다는 이들도 19.2%로 구매의사 결정에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이외에 가격(12.8%)과 디자인(4.3%), 인터넷 속도(4.3%), 주변 추천(2.3%) 등의 영향력 순이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대부분 2년 내외로 꼽았다. 보통 분실이나 고장을 제외한 스마트 폰의 교체(예상) 주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1%가 '2년 내외'를 선택하고 있었다. '3년 내외'는 19.2%, '1년 내외'는 12.8% 순이었다.

한편, 2040세대들이 한 달 평균 스마트폰 사용요금은 5만7000원으로 조사돼 가정경제에서도 만만치 않은 부담임을 알 수 있었다.
이용요금대는 '5만~6만원'이 23.3%로 가장 많았고 '6만~7만원'(21.0%)이 뒤를 이었다. 이는 55(52)요금제와 62요금제를 가장 많이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4만~5만원'이 19.2%, 3만~4만원(14.2%), '7만~8만원'(8.3%), '9만~10만원'(6.3%), '3만원 이하'(3.5%), '10만원 이상'(2.3%), '8만~9만원'(1.9%) 등이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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