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 친환경 승부 한솔홈데코 익산 공장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25 17:36

수정 2012.03.25 17:36

한솔홈데코는 나무의 제재, 강화마루, 폐목재를 재활용한 MDF 생산까지 목재와 관련된 전반적인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강화마루 공장에서 한 직원이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나무의 제재, 강화마루, 폐목재를 재활용한 MDF 생산까지 목재와 관련된 전반적인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강화마루 공장에서 한 직원이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친환경으로 승부한다."

지난 23일 찾은 전북 익산 제2공단에 위치한 한솔홈데코 공장. 한솔홈데코는 이곳에서 33만㎡의 넓은 부지에 공장 7개동을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솔홈데코는 나무의 제재, 중밀도섬유판(MDF), 강화마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안내를 맡은 익산공장 강희진 팀장은 "나무의 껍질부터 톱밥까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모두 재활용된다"며 "이 때문에 소량의 일반쓰레기 말고는 버리는 것이 거의 없으며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장"이라고 강조했다.

사무동이 있는 본관 건물을 지나 가장 먼저 들어선 곳은 마루 2공장이었다. 이곳에서는 강화마루와 관련된 전반적 공정을 다루고 있다. 마루 2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858만㎡, 금액으로는 9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들어간 목분 공장은 원목 재재 후 나온 부산물이나 건설용 폐목재를 갈아서 목분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한다. 연간 2만t 규모의 목분이 이곳에서 생산되며 대부분 골판지 또는 합성목재(WPC) 생산을 위한 원재료로 사용된다. 일부는 가축용 축사에 판매하고 있다.

목분공장에서 나와 제재소로 향했다. 제재를 기다리는 생산용으로 수많은 소나무가 제재소 옆에 쌓여 있었다. 제재소를 거친 나무들은 주로 건설용으로 사용된다. 결국 나무의 재재에서 시작해 수거 후 재활용까지 모든 공정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제재소를 지나서 들어선 곳은 MDF공장이었다. MDF는 접착제가 섞인 목재섬유를 프레스에 넣고 열압을 가해 만드는 합판이다. 한솔홈데코는 이곳에 국내 최대인 38m 규모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다. 프레스 길이가 길수록 MDF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한솔홈데코 측의 설명이다.

이어서 찾은 곳은 한솔홈데코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스팀보일러와 열매(熱媒)보일러였다. 겉보기에는 다른 공장 보일러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이 보일러는 벙커C유가 아니라 가연성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고형연료(RPF)를 사용한다.

이 설비는 완전연소를 통해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연간 2만5000여t, 자동차 약 8300여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설비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4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솔홈데코는 최근 기존 유동층 소각로를 개조해 스팀에너지 생산량을 대폭 늘림과 동시에 스팀터빈을 설치함으로써 전력까지 생산할 수 있는 100억원 규모의 열병합 발전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열병합 발전설비가 도입되면 연간 총 113억원 규모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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