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 중국 공략 '필살기'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7 18:32

수정 2012.05.07 18:32

카페베네 중국 베이징 왕징푸마 매장
카페베네 중국 베이징 왕징푸마 매장

'베이커리 1위 파리바게뜨, 떡볶이 전문점 1위 아딸, 커피전문점 1위 카페베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국내 해당 분야에서 1위 자리에 오른 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 거점지역을 중국으로 선택한 것이다.

7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엔 국내에서 검증받은 브랜드의 경우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진출 초기 다른 국가보다 부담이 작다는 장점도 보태졌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왕진, 올림픽공원, 중관춘 등에 3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한 카페베네는 3년 내에 중국에 15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 국내 매장 수는 760개에 달한다.

카페베네는 중국 가맹사업으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김선권 대표는 "차(茶) 문화로 대표되던 중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무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중국시장에서 한국에서 카페베네가 (스타벅스)선점 브랜드와 경쟁해 시장을 리드했듯이 중국에서도 2년 이내에 경쟁 브랜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베이커리 전문점 1위인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후 베이징, 톈진, 다롄 등에 75개 직영점, 5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중국에서만 60개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아딸 중국 베이징 왕징점
아딸 중국 베이징 왕징점


파리바게뜨는 초창기 중국 주요 도시의 중심상권과 고급 주택가에 입점하면서 고급 베이커리 이미지를 강조했다. 중국 상위층을 겨냥한 것은 중산층까지 파리바게뜨를 선망하는 브랜드로 올려놓기 위해서다. 이 전략은 성공한 셈이다.

가맹사업에 앞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케이크교실을 진행하면서 고객 친화적인 활동도 진행했다. 메뉴 역시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추는 데 주력했다. 중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대표 제품은 '육송빵'. 이 제품은 고기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식성을 반영해 빵 위에 쇠고기 가루를 가득 얹은 것이 특징이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1위인 오투스페이스의 '아버지튀김 딸떡볶이(아딸)'는 한식 세계화를 앞세워 지난해 7월 베이징 우다커우 지역에 1호점을 열었다. 당시는 국내 떡볶이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날 때다. 하지만 아딸은 국내 800개 매장을 오픈한 후 중국으로 과감히 눈을 돌린 것. 이후 지난 2월 2호점을 열면서 아딸의 중국 매장 확대는 순항 중이다. 아딸은 2년 이내에 중국 내에 10개 직영점을 열 계획이며 현재 국내에만 920개 매장을 보유했다.


아딸은 중국 로고를 '아이따얼(사랑이 도달하는 곳)'로 정했다. 코카콜라나 KFC가 중국 진출 시 중국어 발음에 신경을 쓴 것처럼 브랜드명부터 현지화 전략을 내세운 것. 중국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콩을 넣은 두부야채순대, 마라탕 등의 메뉴를 추가한 것도 눈에 띈다.


한편 한식 1위인 놀부,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 분식 전문점인 김가네 등도 이미 중국에 매장을 열고 대륙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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