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마의 신 양학선 “청소년들이여 꿈을 꿔라”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23 12:44

수정 2012.09.23 12:44

지난 22일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체조훈련장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드림스쿨' 토크 콘서트 행사에서 체조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와 중학교 1·2학년생 120여명이 '꿈'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22일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체조훈련장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드림스쿨' 토크 콘서트 행사에서 체조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와 중학교 1·2학년생 120여명이 '꿈'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꿈이란 생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멋진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꿈도 없고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시간 때우기 하듯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청소년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섰다.

지난 22일 한국체육대학교 체조훈련장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서울, 인천, 군산, 창원 등에서 중학교 1·2학년생 12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드림스쿨' 토크 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드림스쿨'은 두산인프라코어와 월드비전이 올해 초부터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멘토와의 만남, 직업 체험, 여름방학 캠프 등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도록 돕고 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강연이 아닌 양학선 선수가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요리사와 요가 모두 관심이 많고 모두 잘 해보고 싶다는 한 여학생의 고민에 양학선 선수는 "꿈이 많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몰두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 선수는 꿈을 선택할 때 주위 시선에 얽매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남들이 뭐라 하든 본인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며 "만약 주위의 시선을 의식했다면 실업팀도 거의 없고 비인기 종목인 체조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양 선수는 "꿈을 가능한 크게 잡는 것이 좋다"며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근성있게 해 나간다면 목표한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크 콘서트에 이어 양학선 선수는 한국체대 학생들과 함께 체조 시범을 보이고, 학생들에게 마루경기와 뜀틀의 기본 동작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드림스쿨 행사에 양학선 선수가 참석한 계기는 양선수와 월드비전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학선은 지난 2001년부터 광주체고를 졸업하던 2011년까지 급식비, 생계비, 장학금 등을 월드비전과 국내 후원자들을 통해 지원받았다. 월드비전과 각별한 인연을 지닌 양학선은 이번 '드림 스쿨'의 취지에 공감하며 선뜻 참여를 결정했다.


월드비전 전영순 국내사업본부장은 "우리 청소년들도 양선수를 롤 모델로 삼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진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또 다른 '양학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드림스쿨' 전문가 멘토링은 방송인과 스포츠인, 기업인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유명인들을 강연자로 초빙해 오는 11월까지 서울과 인천, 군산, 창원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그 동안 MBC 김진만 PD, 우주인 이소연, 개그맨 정종철, 서경덕 교수, 요리사 이혜정, 두산인 프라코어 김용성 CEO가 연사로 나섰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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