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대 그룹 ‘현금’ 더 쌓았다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25 14:40

수정 2012.09.25 14:40

10대 그룹 ‘현금’ 더 쌓았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계속된 지난 1년 동안 국내 10대 그룹은 불안정한 미래경영환경에 대비,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곳간 채우기'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과 SK그룹은 1년 만에 60%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다른 그룹보다 훨씬 더 현금 확보에 주력한 모습이었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현금성자산 총액은 약 7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조8000억원보다 30.4% 증가했다.

그룹별로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SK→한화→포스코→롯데→한진→현대자동차→LG 등의 순이었다.

삼성은 올 상반기 현금성자산이 20조9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4200억원 대비 8조5000억원(68.4%) 늘었다. SK와 한화도 각각 60.9%와 53.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스코(16%)를 비롯해 롯데(13.5%), 한진(12.8%), 현대차그룹(12.5%)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LG그룹은 6조9000억원에서 7조1760억원으로 3.8% 증가에 그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금성자산이 3조4750억원에서 2조8740억원으로 6000억원(-17.3%)가량 줄었다. GS도 2조2590억원에서 2조238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각 그룹의 대표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9조2520억원에서 15조5220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을 가장 많이 늘렸다.

㈜GS와 롯데쇼핑, ㈜SK가 40% 이상의 현금 보유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스코와 현대자동차도 각각 16%와 6.1% 증가했다.

반대로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한화(-27.4%), 현대중공업(-20.7%), 한진해운(-12.4%), LG전자(-5.4%) 등이었다.


올 상반기 현재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SK그룹(17조2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15조6000억원) 순으로 보유량이 많았다.
이들 3개 그룹의 현금보유량은 10대 그룹 전체 현금성자산의 69%에 달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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