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각종 해외 프로젝트 결실” 종합상사 내년 기다린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19 17:54

수정 2012.12.19 17:54

종합상사들이 공들여 키워온 자원개발 등 각종 프로젝트가 2013년부터 본격적인 열매를 맺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내년 경영 환경 역시 불투명한 상황에서 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중반 이후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지난 2000년 광구 생산분배계약(PSC) 체결 이후 햇수로 13년 만이다.

미얀마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약 4조5000억입방피트(원유환산 시 약 8억1000만배럴)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5월부터 일일 평균 5억입방피트를 향후 25~30년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3000억~4000억원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11월부터 생산을 개시한 러시아 톰스크주 산림자원 개발사업도 내년 1월부터는 목제품을 본격 생산해 중국, 한국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LG상사는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의 생산량을 올해 연간 500만t에서 내년에는 700만~800만t으로 증산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에 인수한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감(GAM) 유연탄광의 개발에 역량을 모아 시험생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1200만~1400만t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며 "기존 LG상사의 취급 물량이 연간 1000만t이란 점에서 매우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분은 60%를 갖고 있지만 탄광 운영권과 100% 판매권을 갖고 있다"며 "내년 시험생산에 이어 201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삼성물산이 온타리오 주정부에 제안한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로 총 발전 규모는 2500㎿다.


지난해 온타리오주 전력청과 총 1070㎿에 달하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의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1단계(500㎿)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도 해외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은 물론이고 몇몇 신시장·신사업 발굴 등이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종합상사들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기존 시장과 추진 사업에 좀 더 내실을 기하는 가운데 남미나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 그리고 해외 정부 발주 물량 수주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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