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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사람들] (5)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 (재계)

김재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30 17:03

수정 2012.12.30 17:03

[박근혜의 사람들] (5)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 (재계)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사진)는 이번 대선 기간 캠프에서 공보상황실장을 맡아 대언론 관계를 담당하는 등 핵심 참모로 분류된다.

유연한 성격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박근혜 후보 이미지 부각과 대언론 관계 설정 등을 주도하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숨은 공신으로도 꼽힌다.

백 전 실장과 박근혜 당선인의 인연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잠시 이회창 대선 캠프에도 몸담았던 백 전 실장은 당시 박근혜 국민희망캠프 홍보기획단 단장으로 전격 합류한다.

이때부터 캠프의 홍보업무를 총괄하며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백 전 실장은 경선 패배와 함께 2008년 위업 인베스트먼트(We-Up Invesment)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박 당선인과 잠시 떨어져 있었다.

대우그룹 홍보실 출신인 백 전 실장은 30대에 최연소 이사에 오르는 등 김우중 대우 전 회장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대우사태' 이후에도 김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로 꼽힌다. '김우중의 입'으로 불리는 이유다.

백 전 실장은 지난 2000년 '신화는 만들 수 있어도 역사는 바꿀 수 없다'라는 저서를 통해 대우그룹 몰락과 관련, 당시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박 당선인 주변에 대우 출신 인사들이 대거 몰려있는 만큼 '김우중의 입'에서 '박근혜의 입'으로 변신한 백 전 실장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우 출신 인사들은 주로 경제 분야에서 박 당선인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999년 해체된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강석훈 의원, 안종범 의원이 대표적이다.

대우경제연구소의 마지막 대표였던 이한구 원내대표는 한때 박 당선인의 '경제스승'으로 불렸다. 강 의원과 안 의원은 이종훈 의원와 함께 '경제브레인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이 밖에 친박계 핵심인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조원진 의원은 대우 중국법인에서 근무했다. 박 당선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정희수 의원도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이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우그룹의 오랜 인연과 무관치 않다. 김 전 회장의 선친인 김용하 전 대구사범 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은사였다.

대우그룹 한 전직 임원은 "백 전 실장은 친화력과 돌파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기억한다.

대우그룹 최연소 이사가 된 이후에도 주어진 업무를 훌륭히 수행했다"며 "특히 아버지가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계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박 당선인 주변에 '대우맨'들이 많이 있다.

주로 경제정책에 안목이 높다"며 "백 전 실장이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작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 약력 △56세 △서울 △경동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우그룹 비서실 홍보이사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 공보대변인 △코콤포터노밸리 부사장, 고문 △유진그룹 대외협력 임원, 전무, 고문 △박근혜 국민희망캠프 홍보기획단 단장 △위업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공보상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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