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알고 쓰자! 백열등보다 비싸지만 절전효과 큰 LED 전구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1 17:26

수정 2013.01.21 17:26

알고 쓰자! 백열등보다 비싸지만 절전효과 큰 LED 전구

최근 큰맘 먹고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구입한 주부 김모씨는 제품을 설치하고 나서 고민에 빠졌다. 일반적으로 형광등보다 3배가량 비싼 LED 전구지만 막상 전원을 켜놓고 보니 집 안의 밝기가 이전만 못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ED 전구의 전력 소모량은 제품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해도 대체로 백열등의 20% 수준이다. 평균 수명도 최대 3만시간이나 돼 백열전구(1000시간)보다 훨씬 길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혜택을 보려면 제품 사양을 올바르게 숙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LED 전구의 밝기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다.

LED 전구는 밝기를 표시하는 단위로 '루멘(lm)'을 쓴다. 보통 40와트(W), 60W 등으로 구분하는 백열등과 다르다.

일반적으로 60W 백열등은 밝기가 806lm가량인 LED 전구와 비슷한 밝기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기존에 60W짜리 백열등을 사용했다면 최소 800lm 수준의 LED 전구를 써야 전과 똑같은 실내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밝기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량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진다. 제품 설명서에는 '백열전구의 20% 수준'이라는 막연한 지침만 있을 뿐 실제로 얼마만큼 절약이 가능한지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전기요금표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한 달에 400kwh를 쓰는 일반 가정이 하루 3시간가량 소비전력 7.2W인 LED 전구를 켜놓으면 60W짜리 백열전구를 쓸 때보다 1년에 2만3500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LED 전구 가격이 대체로 1만~2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을 1년 정도 사용하면 비싼 가격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LED 전구는 분명 백열전구에 비해 한 차원 경제적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LED 전구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백열등보다 비싼 가격을 설득할 장점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LED 업계가 전구의 장점을 타 제품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