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을 이끄는 자동차산업,무역흑자 첫 600억弗 넘어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2 14:09

수정 2013.01.22 14:09

한국을 이끄는 자동차산업,무역흑자 첫 600억弗 넘어

지난해 자동차산업 무역흑자 규모가 61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2012년 자동차산업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 583억달러보다 5.8% 늘어난 617억달러에 달했다. 자동차가 420억달러, 자동차부품이 19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산업은 또 2007년 이후 5년 만에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 중 무역흑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85억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자동차산업이 우리나라 국제수지 흑자에 혁혁한 공을 세운 셈이다. 지난 2009년 312억달러이던 자동차산업 무역흑자 규모는 2010년에는 458억원, 2011년 583억원 등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수출은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연합(EU) 시장 침체, 중남미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 늘어난 316만대에 그쳤지만 수출액은 전년 453억달러보다 4% 이상 증가한 472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량 증가율보다 수출액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대당 수출단가가 올랐고 고가 차량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 신형 그랜저를 포함한 대형차는 전년에 비해 수출이 30% 이상 늘었고, 승용차 차급별 수출 비중에서는 대형차 비중이 처음 3%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자동차 수입액 역시 2011년 43억달러에서 지난해 52억달러로 늘었지만 수출액 증가분이 수입액 증가분을 크게 웃돌면서 자동차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인 420억달러에 달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공급 증가, 한.미 및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011년 231억달러보다 6.5% 늘어난 24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입은 2011년 58억달러에서 작년에는 49억달러로 9억달러가량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 국산차가 강점을 지닌 고연비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도 올라가고 있어 환율,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은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성차 경쟁력 제고에 힘입어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계속 늘고 있어 자동차와 부품 수출을 통한 자동차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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