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SM3 전기차 부산공장서 10월 생산”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6 17:21

수정 2013.03.06 17:21

“SM3 전기차 부산공장서 10월 생산”

【 제네바(스위스)=김기석 기자】 르노삼성이 오는 10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인 'SM3 Z.E'를 생산한다.

베아트리스 푸세 르노그룹 EV 프로그램 총괄 부사장(사진)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생산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10월부터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SM3 Z.E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그룹이 SM3 Z.E의 한국 내 생산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시기를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세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는 차량을 처음 구매할 때 보통 C세그먼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할 SM3 Z.E가 한국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르노그룹 내 저가자동차 브랜드인 '다시아'의 상품매니저 역할을 담당하던 푸세 부사장은 2012년 9월부터 르노그룹 내 EV를 총괄하고 있다. 푸세 부사장은 "한국 정부가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SM3 Z.E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도 시장을 확대하고 신뢰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현재 레이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준중형 전기차, 현대차는 2015년 준중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푸세 부사장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불확실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것과 화석연료가 고갈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이 전기차 시장에 너무 빨리 뛰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푸세 부사장은 "B와 C세그먼트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최종 차량은 E.V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당분간은 휘발유 차량과 전기차가 공존하겠지만 유럽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큰 관심을 쏟고 있어 (우리는) 바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세 부사장은 "오는 2020년 정도가 되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10%가 될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성장세가 늦기는 하지만 (전기차에 집중하는) 방향은 맞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은 오는 2020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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