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국 보청기 착용률, 선진국 ⅛ 수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7 17:08

수정 2013.03.27 17:08

금강디지털 보청기 선우열 대표 사진=김범석 기자
금강디지털 보청기 선우열 대표 사진=김범석 기자

#. "국내 보청기 착용률이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이유는 난청인이 적어서가 아니라 난청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보청기가 거의 대부분 수입품이고 가격이 고가이다 보니 구입의 부담으로 착용률이 낮은 것도 있으나 요즘은 계속적인 기술의 발달로 가격이 과거 대비 저렴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27일 서울 성수동 금강디지털보청기 본사에서 만난 선우열 대표는 "난청인구의 85% 정도가 노인성 난청인데 고령화에 따라 난청인들이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서 사회성이 떨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정부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경원을 운영하다 보청기 사업을 하게 됐다는데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1999년 보청기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40대 중반이면 누구나 노안이 오는 것처럼 난청도 50대부터 누구나 시작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 난청인에게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보청기밖에 없음을 알게 됐다. 그런 와중에 잘 못 듣는 난청인에 잘 맞는 보청기를 해드렸다.

그러다보니 고객들이 소리를 잘 듣게 됨에 감사하다고 저에게 고마움을 표해주고 원활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게 돼서 저와 같은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전국의 모든 난청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게 지난 2002년에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키우게 된 계기다.

―보청기가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는데 어느 정도인가.

▲과거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의 강도만 크게 작게 할 수 있었다면, 현재 보청기는 난청인이 생활하는 환경별로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오토시스템이다. 또 보청기의 크기가 기술의 발달로 주위 사람들이 보청기 착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작게 제작돼 미용적으로도 발전을 했다.

하나하나 나열할 수 없지만 처음 출시했던 휴대폰에서 지금의 스마트폰 정도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금강디지털보청기의 강점 및 경쟁력은 무엇인가.

▲전국 110여개 금강보청기 센터의 센터장과 직원은 본사의 철저한 교육을 이수한 자에 의해 근무가 이뤄지고, 센터 장비 및 보청기 케어시스템은 고객의 청력 상태 및 보청기 착용의 편의를 위해 최고의 시설을 갖추게 했다. 또 고객이 전국 어느 센터에서든 동일한 사전·사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특히 고객의 청력 상태를 정확히 측정해 전 세계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미국, 독일의 제품으로 보청기를 맞춰 준다. 또 보청기를 본의 아니게 분실해도 구입 6개월 이내에는 동일한 제품으로 다시 제작해주는 무상서비스를 창업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금강만의 독특한 서비스라 자부한다.

―보청기 착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우리나라는 보청기 착용률이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약 6분의 1~8분의 1 정도 낮은데 그 이유는 난청인이 적어서가 아니라, 난청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 50대 이후부터 노화현상의 일환으로 서서히 누구나 난청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고, 난청이 왔을 때 보청기로 케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잘 모르고 있다.

또 청각장애인 수준의 난청일 경우, 장애등록이 되면 국가로부터 보청기 구입 시 '보장구 지원법'에 의해 최고 34만원의 지원을 5년 단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대부분 모른다. 보청기가 거의 대부분 수입품이고, 가격이 고가인 것도 착용률이 낮은 원인이다. 그러나 요즘은 기술발달로 가격이 계속 저렴해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보청기 체험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소비자 반응은.

▲그동안 고가의 보청기를 간단한 상담 및 검사로 제작하다 보니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난청인에 맞는 가격별, 청력별,사이즈별로 소리를 들어보고 보청기를 선택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낮을 것 같아 개발하게 됐다. 전국센터에서 소비자들이 보청기 선택이 쉬워졌다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전국센터에서 보청기를 판매하는 과정도 너무 편리하고 정확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저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는데.

▲프랜차이즈 기업이기 때문에 모든 고객은 전국 110개 금강보청기 센터에서 서비스 및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철저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본사가 시행하는 초급, 중급, 고급과정을 이수해야 보청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리교육과 정기적인 보청기 피팅교육 및 신제품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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