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렌터카 급증에.. 번호판 ‘하’ ‘호’ 등장

김수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1 16:15

수정 2013.04.11 16:15

렌터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여차량 번호판에 사용 가능한 유일한 기호였던 '허'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 대신 '하'와 '호'가 새롭게 등장했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허' 기호는 차량번호판에 사용 가능한 최대수치인 71만개 중 지난해 12월 기준 41만개(29만개 사용, 12만개 말소)가 사용돼 향후 30만개 번호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러하자, 지난해 11월 국민경쟁력강화위원회는 국토해양부에 연 평균 17만대가량 증가하는 렌터카 시장 성장세를 고려해 장기적 대안으로 '하'와 '호'의 추가기호를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렌터카 번호판에는 '허'와 함께 '하' '호' 기호가 동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렌터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연간 평균 17만대 이상의 렌터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제주지역의 경우 렌터카가 연간 1000개씩 할당되고 있다.

이로 인해 렌터카 번호판에 사용될 수 있는 '허' 기호는 향후 2년 안에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 정부는 '하'와 '호'를 추가한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는 지난 1980년 렌터카 번호판에 '허'를 도입한 지 33년 만이다.

렌터카 시장이 급성장한 요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법인이 주고객이던 장기 렌터카 수요에 '개인'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렌터카 시장이 급성장한 데는 '법인용'보단 '개인용' 렌터카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오너(Owner) 드라이버'에서 '유저(User) 드라이버'로 바뀌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개인장기렌터카 비중은 급증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점유율 1위인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개인장기렌터카 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65.8%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전체 렌터카에서 7.2% 비율이던 개인장기 렌터카 비율은 2011년 9.3%, 2012년 13%를 보였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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