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인도 제철소 건립 속도조절, 브랜드 가치 극대화 필요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8 16:48

수정 2013.04.28 16:48

포스코가 인도에 추진 중인 제철소 건립 사업에 대해 속도를 조절할 뜻을 내비쳤다.

또한 포스코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포스코 손명석 경영전략1실 리더는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이전까지 양적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에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면서 "이미 계획했던 상공정(쇳물을 만들기까지 과정) 사업도 어느 정도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제철소 건립에 난항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세계 철강경기를 고려할 때 지연되는 것은 어쩌면 다행"이라면서 "인도 시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부채 부담을 안고 투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조금 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인도 오디샤 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200만t 규모의 철강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기로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현지 주민의 반발로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손 리더는 "인도에서의 사업 추진이 다소 부진한 것은 인도 주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의견 불일치 등 내부의 문제 때문"이라면서 "포스코뿐 아니라 글로벌 철강업체들도 인도에서의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춘 포스코 홍보그룹리더는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인도 지방정부가 해야 일인데 주민이 방해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여건을 고려해 인도식의 해결 방법을 따라갈 방침이고 의도적인 속도 조절은 아니더라도 경기의 (회복) 속도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포스코는 지속 성장을 위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손 리더는 "중국과 국내 철강기술은 3년 정도의 격차가 있다"며 "다시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철강제품은 건물 안에 사용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일반인들이 품질의 차이를 쉽게 알 수는 없지만 꾸준한 제품 성능향상은 물론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면 인텔처럼 머지 않아 건물 앞에 '포스코 인사이드'라는 말이 붙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경영연구소 박용삼 박사는 철강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주장을 내놨다.


박 박사는 "최근 개최된 세계 철강성공전략회의에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는 철강업체들이 늘고 있어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5년에는 점진적인 성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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