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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HTS ‘마이 티-레이다’ 개발 전진호 동양증권 지점장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5 16:55

수정 2014.11.06 13:38

[fn 이사람] HTS ‘마이 티-레이다’ 개발 전진호 동양증권 지점장

"주가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실적과 수급 상황을 한꺼번에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뭘까 항상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마이 티-레이다((MY tRadar)'죠. 투자자들에게 매수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매도 타이밍을 잡아주는데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히 유용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무엇보다 힘이 납니다."

전진호 동양증권 금융센터방배본부점 지점장(사진)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전국을 돌며 마이 티-레이다 설명회에 다니기 때문이다.

전 지점장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동양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마이 티-레이다를 만든 주인공이다.

마이 티-레이다를 알리기 위해 뛰어다닌 거리만 최근 석 달 동안 무려 8000㎞에 이른다.


동양증권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마이 티-레이다는 매일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종목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매수가 이뤄지면서 차트상에서도 매수신호가 나타나는 종목을 추천해준다. 성과 역시 상당해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실제로 마이 티-레이다는 지난 4월 추천종목 중 80% 이상 종목이 코스피지수 대비 상승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달 9일 본격적으로 마이 티-레이다가 론칭된 이후 코스피지수가 2%가량 상승했다. 반면 마이 티-레이다가 포착한 종목들의 수익률은 10% 가까이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엔 개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관투자가들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전 지점장은 1988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25년째 '영업맨'으로 근무해오고 있다. 그런데 단순한 영업맨이 아니다. 그는 동양증권에서 유일한 사내교수다. 직원들에게 주식을 비롯해 다양한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융상품 전반에 걸친 교육을 담당한다.

그의 첫 직장은 데이콤이었다. 88서울올림픽과 연관된 전산 프로젝트 업무를 하다 동양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데이콤에서 배운 전산 관련 지식이 마이 티-레이다 개발의 기본적인 밑거름이 됐다.

전 지점장은 "직접 투자를 하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펀드 투자자들에게도 유용하다. 펀드에 가입해야 할 시점인지, 해지해야 할 시점인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종목에 대한 매수 및 매도 신호뿐만 아니라 증시에 대한 시황도 추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은행과 미국의 경제 매크로 지표들도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이 티-레이다가 조금이나마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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