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솔CSN, 물류업계 침체에도 승승장구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17 03:22

수정 2013.08.17 03:22

한솔CSN, 물류업계 침체에도 승승장구

침체된 물류업계에서 한솔CSN이 나 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간 과열경쟁으로 매년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물류업계에서 한솔CSN은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솔CSN의 성장 배경은 택배사업보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3자물류(3PL) 위주의 영업방식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매출 신장 효과가 컸다. 실제로 한솔CSN은 최근 중국 대형3자 물류기업인 CML사와 중국 내 물류 운영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 4월 삼성SDI의 중국 통합물류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16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솔CSN는 중국발 대형 수주에 힘입어 올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6% 증가한 1100억2693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07%나 급증했다.


이는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뛰어난 성적이다.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특히 현대로지스틱스는 매출이 19.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78%나 감소했다.

연간 실적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한솔CSN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33.24% 증가한 4346억9863만원, 120억3038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지난해 7.16% 매출 상승률과 3%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인 것을 비롯, 대부분의 물류기업이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한솔은 전주페이퍼, 한솔제지 등 국내에서는 대형 제지회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3자물류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CML과 파트너십 체결로 한솔CSN은 또 한번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솔CSN의 파트너십 체결로 신선상품 보관과 운송 같은 신규 사업모델 구축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솔은 글로벌 물류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달 민병규 전 CJ GLS 대표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신임 민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물류를 담당했고, CJ GLS 사장을 지내며 2005년 매출 2조4599억원이던 회사를 2009년 3조8238억원으로 56% 성장시킨 주역이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는 2006년에는 싱가포르 최대 물류기업인 어코드사를 인수하는 등 CJ GLS를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라며 "한솔에서 민 대표를 영입하면서 글로벌 기업 도약의 초석을 닦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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